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옵티머스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과 사무관리사인 한국예탁결제원, 수탁사인 하나은행에 징계안을 사전 통보했다.
이 중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3개월 직무정지의 중징계 제재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에 대한 금감원 제재 수위는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 경고 ▲직무 정지 ▲해임 권고 등 5단계로 나뉜다. 이 중 문책 경고 이상은 중징계에 해당되며 직무정지는 향후 4년간 금융권 임원 취업을 제한 받게 된다.
만약 제재가 사전통보와 동일하게 직무정지로 결정될 경우,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 후 연임이 불가능해지게 된다. 정 사장은 지난해 3월 이뤄진 주주총회에서 2022년 3월까지 2년간의 연임이 결정된 바 있다.
또 CEO 교체의 가능성도 있다. 과거 유령배당 사건으로 구성훈 삼성증권 전 대표이사가 직무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아 회사를 떠난 이력이 있다. 당시 증권가는 구 전 대표가 부임한지 1달만에 일어난 사건이란 점을 감안해 금융당국이 징계수위를 낮출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징계가 그대로 적용됐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펀드의 대부분을 판 판매사이다. 금감원 중간검사 결과에 따르면 티머스 미환매 펀드 원본 5146억원 가운데 NH투자증권 판매분이 84%인 4327억원에 달한다.
다만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이 중징계안을 통보했더라도 제재심에서 외부위원들이 참여하는 대심제에서 다소 완화될 수 있다. 앞서 진행됐던 라임펀드 판매사에 대한 제재심에서 일부 CEO에 대한 징계수위는 경감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 대한 제재심은 오는 18일로 전망되고 있다. 이달 금감원 정기 제재심은 오는 4일, 18일, 25일 세 차례로 예정돼 있다. 통상 사전통지서가 2~3주전 통지된다는 점과 사전절차 등을 고려하면 제재안이 18일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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