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확진자의 가족인 학생, 경찰 연쇄 감염
고용부, 업무 분산처리…민간 콜센터도 점검

고용부는 7일까지 폐쇄되는 울산 상담센터 업무를 분산 처리하고, 고용부뿐 아니라 민간 주요 콜센터에 대해서도 긴급 방역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전날 고용부 고객상담센터 직원 A씨가 확진됐다. A씨는 울산 1182번(중구·40대)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방역 당국은 A씨와 함께 상담센터에 근무하는 120여 명을 대상으로 진담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직원 20명(1187~1191번, 1193~1207번)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용부 고객상담센터는 취업, 실업급여, 임금체불 등 관련 전화상담 민원을 처리하는 곳이다. 밀집된 공간인 데다 업무상 비말을 통해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시는 감염규모 등을 고려해 비교적 접촉이 적은 다른 직원 50여 명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상담센터 직원의 가족 2명도 연쇄 감염됐다.
1186번은 상담센터 최초 확진자인 1182번의 딸이다. 이 확진자는 유곡중학교 학생으로, 현재 해당 학교는 전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다.
1192번은 상담센터 직원인 1191번의 남편이다. 특히 이 확진자는 울산경찰청 소속 경찰관으로 확인돼, 확진자와 함께 근무하는 부서 직원 32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울산시는 확산 속도가 빠른 점을 감안해 질병관리청에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의뢰할 예정이다. 또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해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고용부는 현재 천안, 안양, 광주 등 모든 상담센터에 대해 긴급 방역 점검을 진행 중이다.
고용부는 또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주요 민간 콜센터에 대해서도 지방노동관서와 관할 지자체 협의를 통해 이번 주 중 방역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울산 상담센터가 7일까지 폐쇄됨에 따라 민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방노동관서와 다른 상담센터로 업무를 분산해 처리하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전 관서를 대상으로 청사방역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직원 복무 교육을 강화해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