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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고공행진'…정부, 내주 1500만개 추가 수입

입력 2021-04-24 21:11

계란값 7500원 안팎…평년보다 2000원 비싸
6월 중 양계산업 정상화…조기 안정에 총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월 9일 서울 도봉구 창동 농협하나로마트를 방문해 계란 등 설 성수품 수급 및 가격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월 9일 서울 도봉구 창동 농협하나로마트를 방문해 계란 등 설 성수품 수급 및 가격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비욘드포스트 이남순 기자] 정부가 올해들어 연일 고공행진 중인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이달 수입물량을 기존 2500만개에서 4000만개로 대폭 확대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수입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인한 살처분 영향으로 급감한 산란계 수는 6월 중에나 회복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계란 대란이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3일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이달 중 계란 1500만개를 추가로 들여와 4월 수입물량을 4000만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AI 확산으로 살처분 농장은 21일 기준 187곳으로 늘었으며 전체 산란계의 22.6%에 해당하는 1671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로 인해 계란 수급에 차질을 빚으며 계란 한판 가격은 2월 한 때 1만원까지 치솟았다. 정부가 수입 계란에 대한 긴급할당관세를 적용하는 등 3월까지 6400만개를 수입해 공급하며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7500원 안팎으로 평년 수준인 5312원을 크게 웃돈다.

최근 AI 확산세가 줄면서 이동제한이 해제된 농가는 산란계 병아리가 재입식되고 있다. 다만, 계란을 낳기 까지 22주가 소요돼 산란계 수는 6월 중에나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따라서 당초 이달 수입하기로 했던 물량을 2500만개에서 1500만개를 추가한 4000만개로 확대했다.

당초 수입물량 2500만개는 지난 13일 국내로 들여와 포장·검역 등을 거쳐 20일부터 마트 등에 공급 중이다. 수입계란은 대형 식품가공업체, 음식점, 소규모 마트를 중심으로 공급하고, 5월에도 가격 안정을 위해 필요한 물량을 추가 수입할 계획이다.

수입계란은 항공운송을 통해 산란일자로부터 7~10일 후 시중에 유통된다. 신선도 측면에서 국내계란(7일 이내)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계란 유통기한은 산란일자로부터 냉장보관은 45일, 상온보관 30일이다.

6월중 양계산업 정상화를 목표로 살처분 피해 농가별로 산란계 재입식 상황을 점검하고, 살처분 보상금 지급 이행상황도 확인할 예정이다.

대형마트·온라인몰 등에서 판매되는 계란에 적용중인 농축산물 20% 할인쿠폰(최대 1만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덜고, 유통업체와 계속 협의할 방침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계란 가격은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국민 체감도가 높은 만큼, 계란 가격 조기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중심으로 과제 이행상황을 밀착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대책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riopsyba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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