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로 최근 턱관절 장애로 진료를 받는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턱관절 진료 인원은 5년 만에 1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 중에선 20대의 비중이 컸는데, 2019년 기준 턱관절 치료 환자는 20대가 27.7%(11만 4000명)로가장 많았으며 30대 16%, 10대 이하 13.9% 순이었다.
턱관절 장애는 의학용어로 측두하악장애라고 부르며, 턱뼈와 머리뼈를연결하는 턱관절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장애가 생긴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턱관절 주변의 통증과개구 장애, 턱에서 나는 마찰음 등이 있다. 증상이 악화될수록입 주변이나 머리 부근까지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하품을 하거나 입을 필요 이상으로 벌릴 때마다뚝 하는 마찰음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턱관절 장애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 또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관절자체가 틀어지거나 주변 근육 발달 정도에 차이가 생기면서 안면 비대칭이 일어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깨를 잡아주는 근육에도 악영향을 끼쳐 목과어깨에 만성적인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턱관절 장애가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기에 병원에내원해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특히 한의학에서는 개별증상 및 원인에 따라 추나요법, 약침, 한약 등의 치료를통해 통증을 완화시킨다. 이는 턱관절의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물론 향후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을 이용해 굳어 있는 근육과 인대를 찾아내 풀어주고, 틀어진 척추 관절을 교정하는 치료법이다. 또한 약침치료는 한약재 추출물을 이용한 약주요법으로, 턱관절 주변의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주면서 손상된 인대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한약치료는 염증 완화 및 근육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일호 양재 일호한의원 대표원장은 “최근 20·30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은 물론주변의 여러 근육과 관절 구조물을 함께 살펴 턱관절이 틀어진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치료를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무엇보다 치료에 앞서 예방하는 것이 가장좋은 방법으로 턱을 자주 괴고 있거나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자주 먹는 등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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