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피사체, 코로나19가 일깨운 배달 서비스 제공자들의 현실 묘사

2020 <리부트:곤충공장>에 이은 극단 피사체의 ‘온택트 플레이’ 두 번째 프로젝트 2021 <배달의 곤충>은 코로나19가 일깨운 배달 서비스 제공자들의 현실을 곤충으로 묘사해 관객들과 새로운 만남을 이어간다.
<배달의 곤충>은 그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통해 행복해지고 싶었던 주인공 ‘신참잠자리(배우 김국기)’를 중심으로 코로나가 일깨운 배달 서비스 제공자들의 현실을 보여주며 나아가 서비스 제공자의 가치, 정의와 공정은 무엇인지, 좋은 사회란 무엇인지 함께 소통한다.
지금까지 코로나 이전의 연극은 연극의 3요소를 정확히 지키며 관객과 배우가 같은 공간에서 함께 호흡하는 콘택트(Contact)가 기본 전제였다면, 코로나 이후의 연극은 언택트(Untact)가 기본 전제로 재형성됐다.
이에 극단 피사체는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연극을 볼 수 있고, 연극이지만 영상 플랫폼(유튜브, 네이버TV 등)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신개념 연극 ‘온택트 플레이(Ontact-Play)’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온택트(Ontact)’는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으로, 온라인을 통해 외부활동을 이어가는 방식을 말한다. 여기에 ‘플레이(Play)’의 다양한 의미(연극, 놀다, 행하다)를 더해 ‘온택트 플레이’라는 확장된 의미를 가진다.
극단 피사체는 미디어 속에 연극 언어를 녹이고자 무대, 배경, 조명, 분장, 배우들의 움직임, 영상 편집 특수효과를 다채롭게 활용했다. 흔히 연극에서 인물의 대사를 더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탑 라이트(top light)를 영상 편집 특수효과로 만들어냈으며, 이 밖에도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공연에서 특정한 사물이나 등장인물이 움직임을 가질 때 이를 추적하는 목적으로 쓰이는 팔로우 라이트(follow light)를 영상 편집 특수효과로, 영화에서는 시간적 제약으로 보기 힘든 인물의 독백연기를 원 테이크(one take)로 담아냄으로써 연극 언어를 다양한 방법으로 미디어에 녹여냈다.
한편, 극단 피사체는 앞으로도 ‘온택트 플레이’ 프로젝트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연극의 본질은 지키면서 새로운 유통과정을 통해 사라지지 않는 연극의 가치를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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