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2일 오후 6시까지 광주·전남 신규확진자 228명
'백신 사각지대' 유치원·초등학교서 산발적 소규모 감염

2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일일 코로나19 확진자는 광주 63명(8212~8274번째 환자), 전남 30명(6169~6198번째 환자)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새해 첫날이자 첫 주말의 시작이었던 지난 1일엔 광주 93명, 전남 42명 등 총 13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주말 이틀 간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현재까지 228명으로, 200명 선을 거뜬히 넘었다.
이날 광주에선 학교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산발적 감염 확산이 잇따랐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지역 기존 확진자 접촉 20명 ▲광산구 소재 유치원 9명 ▲서구 모 초등학교 8명 ▲다른 지역 감염 연관(전남·경기) 8명 ▲조사 중 8명 ▲광산구 모 초등학교 4명 ▲광산구 제조업 관련 3명 ▲동구 모 요양병원 2명 ▲남구 모 복지시설 1명 등으로 잠정 확인됐다.
가족·지인·직장 동료 등과의 일상 접촉을 통한 지역 내 산발적인 감염 사례가 잇따라 20명이 추가 확진됐다.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비율이 낮은 유치원·학교 관련 감염 확산이 이어졌다.
광산구 모 유치원 발(發) 확진 사례도 9명 추가되면서 누적 환자가 49명까지 늘었다.
또 초등학교 2곳이 새로운 감염원으로 떠올랐다. 서구 모 초등학교에선 학생 6명, 가족 2명 등 총 8명이 확진됐다. 광산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전날 전수 검사를 통해 학생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연말부터 확진자가 속출한 광산구 모 제조업체 내 감염 사례도 3명 추가돼 관련 환자는 27명으로 집계됐다.
입원 환자·의료진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 중 인접 병동까지 감염세가 번진 동구 모 요양병원에선 관련 확진자 2명이 추가돼 누적 환자는 27명이 됐다.
이 밖에도 기존 감염원인 남구 소재 복지시설에선 격리 대상자 1명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감염 확산 우려는 낮다.
전남·경기 등 다른 지역과 감염 접점이 확인된 확진자도 8명에 이른다. 이 중 6명은 전남 지역 5161번째 확진자의 일가족 또는 지인으로,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 감염 경위조차 알 수 없는 확진자 8명이 발생했다.
전남은 이날 오후 6시까지 14개 시·군에서 확진자 30명이 발생했다. 지역 별 확진자 수는 여수 7명, 순천·광양·목포·함평 각 3명, 나주·고흥 각 2명, 곡성·화순·장흥·해남·영암·무안·영광 각 1명으로 분류됐다.
여수에서는 가족·지인 간 접촉을 통해 3명이 양성으로 판명됐고, 나머지 4명은 서울 지역 확진자와 감염 접점이 확인됐다.
순천에서도 기존 확진자 또는 가족간 접촉을 통해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체적 감염 경위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의심증상자 1명도 양성으로 드러나 치료를 받는다.
광양에선 장례식장 방문 또는 가족 확진 통보 이후 검사를 받은 시민 2명과 부산 확진자 접촉자 등 3명이 감염됐다.
목포와 함평에선 가족·지인 간 접촉, 다른 지역 확진자 만남 등을 통해 3명씩 확진자가 늘었다.
나주와 고흥에서도 가족 또는 지인과의 일상 생활 접촉으로 2명씩 확진자가 발생했다.
장흥·영광·영암·무안·해남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며 확진자가 1명씩 늘었다.
곡성과 고흥에서는 각기 캐나다, 미국에서 입국한 해외 감염 유입 사례가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감염 경위를 밝히는 대로 접촉자 격리 조처 등 후속 대응에 나선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곳곳에서 기존 감염원 중심 산발적 전파 등이 잇따르며 새해 첫날부터 1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감염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선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고 사람 간 접촉도 최소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