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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 김시율, 컨템포러리 클래식 공연 '4 3 데이터 스코어링' 개최

입력 2022-02-15 16:27

- 생체데이터 뇌파 실시간 스코어링으로 제주 4.3의 감각 공유

음악가 김시율, 컨템포러리 클래식 공연 '4 3 데이터 스코어링' 개최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전통악기 피리를 연주하며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 김시율이 오는 2월19일과 20일 양일간 국립극장 하늘에서 <4 3 데이터 스코어링> 공연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이번 <4 3 데이터 스코어링> 공연은 김시율의 <4 3>에서 시작한다. 2020년 4월 3일 에 진행했던 <4 3> 공연의 9곡을 무대 위의 관람객(퍼포머)가 듣고 실시간 뇌파를 추출하여 실시간으로 새로운 악보로 만드는 독특한 구성으로 진행된다.

특히 <4 3>은 ‘다성음악(Polyphony)’을 부분적으로 활용했는데, 이를 통해 관람객의 뇌파데이터를 추출하여 악보를 제작하였다. 뇌파를 추출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임윤섭 박사가 자문을 하고, 아르시오의 채종혁 대표가 실시간으로 악보로 만드는 것을 기술적으로 구현했다.

이런 작가적 실험을 통해 김시율은 청자와 감각을 공유하는 방식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무대 위 섬처럼 존재하는 작곡가와 연주자, 청자가 음악으로 연결되는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공연에서 전통악기 피리와 콰르탯이 연주하는 1~9번까지 곡들은 2020년, 음악가 김시율이 작곡한 <4 3>이다. 제주라는 섬의 잔인한 역사와 꿈같은 풍광 사이에서 슬픔 속에 베어든 ‘생’의 욕구를 외부인이자 관찰자로서의 음악적 표현의 결과물이자, 한국인 김시율이 개인의 뿌리에서 근거하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1번부터 순차적으로 곡을 감상하면 음악가 김시율이 목도한 제주의 서사를 만날 수 있는데, 특히 6번에서 7번곡으로 연결되는 과정 속에서 정교하게 쪼개지고 확장된 피리와 바이올린 선율은 청중의 감정을 고조시킨다.

한편, 음악가 김시율은 한국음악을 전공했지만 보다 독립적이고 대안적인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 국악에 대한 비판적인 질문과 탐색의 과정을 설치미술, 연극, 즉흥음악으로 풀어낸 퍼포먼스<피리독신:PYRIDOXINE>, 전통음악 산조에 대한 질문과 재해석을 장르적 결합으로 재구성한 <바라보기:산조>, 비극의 역사인 제주 4·3을 자발적 레지던시로 관조·체화·직관하여 작곡, 연출한 <[섬:섬]> 등 이 있으며 현대무용, 연극 음악감독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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