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신장 면화 관련 사태에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해외 스포츠웨어 브랜드의 중국 내 매출이 하향곡선을 그렸다.
구체적으로 보면 안타(安踏)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493억 위안(약 9조5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38.9% 늘었다. 중국 시장점유율 16.2%로 14.8%인 아디다스를 누르고 1위에 오른 안타는 이보(왕이보, 25) 등 톱스타 마케팅으로 정상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또 다른 중국 스포츠웨어 업체 리닝(李寧)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36.15%나 뛰어올랐다. 신장 면화 사태 당시 거세게 불붙은 현지인들의 애국 소비의 영향이다. 샤오잔(초전, 31) 등 톱스타들이 리닝 패션쇼에 적극 참가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도 급상승했다.
신장 면화 사태는 지난해 3월 촉발됐다. 배경은 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자치구민들에 대한 인권 강제노동 등 탄압이다. 나이키, 아디다스를 비롯해 H&M, 뉴발란스, 푸마, 이케아, 갭, 버버리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중국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신장 면화 사용을 거부했다. 직후 중국인들은 이들 브랜드를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벌였다. 저우동위(주동우, 32) 등 유명 배우들은 버버리 등 맡고 있던 광고모델을 사임했다.
중국 토종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향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궈차오(国潮), 즉 애국소비가 트렌드로 자리를 잡으면서 현지인들의 국산 브랜드 소비가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신장 사태 당시 찍힌 해외 브랜드를 비롯해 중국산 대체제가 확실한 상품들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애국소비가 활발해지면서 시장 판도가 점점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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