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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는 25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60세 이상 고령자의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 예약률은 20%를 채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2일 0시 기준 4차 접종 의향을 밝힌 60세 이상 고령 예약자는 212만5777명으로, 해당 연령의 인구 1374만3932명 중 15.5%에 그쳤다. 4월30일 기준 3차 접종 후 4차 접종 시기가 도래한 4차 접종 대상자로 한정해도 19.8% 수준이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 예약률이 인구 대비 25.1%로 가장 높고 70대는 21%다. 반면 60대는 9.4%로 10%에 미치지 못했다. 89.3%로 높은 3차 접종률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다.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의 4차 접종은 지난 2월, 고령층의 당일 예약 4차 접종은 지난 14일 시작됐다. 지금까지 4차 접종에 참여한 고령층은 22일 0시 기준 57만8960명이며 전체 인구의 4.2%다.
3차 접종만큼 4차 접종 예약자가 많지 않은 이유로는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인구가 늘어난데다 지난달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중단돼 전반적으로 추진력을 잃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고령층이 지난해 12월과 1월에 집중적으로 3차 접종을 한 만큼 그로부터 3~4개월이 지나 백신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등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중증도가 약해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고령자들에겐 위협적이다.
지난 22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8만1043명 중 60세 이상 고령자는 1만8543명으로 전체 22.9%를 차지한다. 위중증 환자 833명 중에서는 724명(86.9%), 사망자 206명 중에서는 189명(91.7%)이 고령자들이다.
더욱이 지난 18일부터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다음주 중 실내 취식 허용,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를 결정하는 등 방역이 꾸준히 완화되는 만큼 고위험군 보호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방역 당국도 지난 21일 다시금 80대 이상 초고령층에 4차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나섰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60대 이상이 치명률은 0.25%지만 80대 이상은 이보다 17배가량 높은 약 2.65%"라며 "새로운 일상을 시작하며 거리두기가 해제된 현 시점에 고위험군 위험의 상대적으로 커졌다. 60대 이상 4차 접종의 목표는 중증·사망 예방"이라고 강조했다.
고위험군 보호가 중요해지자 정부는 우회로를 택했다. 고령층의 일상회복에 3차·4차 접종을 조건으로 제시하며 간접적으로 추가 접종을 유도하는 것이다.
우선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약 3주간 일정 접종 기준을 충족한 사람에 한해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접촉 면회를 허용하기로 했다.
입원환자·입소자의 경우 18세 이상은 4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 17세 이하는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하다. 면회객의 경우 18세 이상은 3차 이상 접종, 17세 이하의 경우 2차 이상 접종자여야 한다.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격리해제된 입원환자·입소자, 면회객의 경우 2차 이상 접종 기준을 충족하면 된다.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격리 해제된지 3~90일 이내에 있는 경우는 접종력이 없어도 접촉 면회가 가능하다.
오는 25일부터는 경로당과 노인여가복지시설도 3차 이상 접종자에 한해 다시 문을 열도록 했다.
방역 당국은 60세 이상 고령자 중 접종을 한 차례도 받지 않았거나 1·2차만 접종한 이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접종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권근용 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60세 이상 미접종·불완전 접종자는 약 77만명으로 이 중 대략 3분의 1은 장·단기 입원 중이거나 외국인, 장기요양, 중증 희귀 질환 등으로 접종 어려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입원 환자는 의료기관서 접종할 수 있도록 편의를 더 확대할 예정이고, 거동이 불편한 재가 치료 환자에 대해서는 노바백스 백신을 활용해 접종 편의를 제공하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