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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무더위 오는데…전력 예비력, 역대 최저 수준

입력 2022-07-03 12:45

[뉴시스]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김세혁 기자] 올여름 역대 가장 심한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전력수요를 초과한 공급능력(공급 예비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가정과 사업장까지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줄 것을 적극 독려했다.

지난달 말 산업부가 발표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에 따르면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는 8월 중순으로 예고됐다.

산업부는 장마와 태풍이 물러간 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8월 둘째 주 전력 수요가 91.7~95.7GW(기가와트) 수준으로 지난해 여름 전력 피크일에 기록된 91.1GW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관측은 올해 여름이 예년 대비 무덥기 때문에 나왔다. 장마전선이 주춤하면서 2~3일 7월 첫째 주 주말 전국적으로 이른 불볕더위가 찾아왔다. 지역에 따라 낮 최고 기온이 38℃를 넘어섰고 일몰 뒤 일출까지 평균 25℃가 넘는 열대야도 일찍 관측됐다.

역대급 무더위는 일본에서도 확인된다. 장마가 우리보다 일찍 끝난 일본은 지난주 오전 7시 기준 센다이 기온이 무려 39℃까지 치솟았다. 도쿄 역시 같은 시간대 38℃ 이상을 기록했다. 일본의 한여름 평균 기온은 도쿄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와 대체로 비슷하거나 다소 높다.

산업부는 전력 피크 시기 공급 능력은 올해 100.9GW가량으로 지난해(100.7GW)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무더위 피크 시기의 예비력은 최저 5.2GW 수준으로 최근 몇 년간 여름철 실적 평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름철 전력 최저 예비력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2018년 7.1GW였고 지난해에는 최고 9GW대로 향상됐다.

때문에 정부는 제조업 수요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인한 서비스업 전력 수요까지 늘 것으로 예상돼 280개 공공기관 실내 적정 온도 준수 등을 수시 점검할 계획이다. 전력 수급 위기 시 냉방기 순차 운휴 등 추가 절전도 실시한다. 특히 가정과 사업장의 에너지 절약도 강조했다.

산업부는 “전력 유관기관과 전력수급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다음날 예비력 하락이 예상되면 추가 예비 자원을 가동하는 등 조치할 것”이라며 “산업계 휴가는 전력 소비 피크가 예상되는 8월 둘째 주 전후로 휴가를 분산하고, 공공부문은 물론 가정과 상업시설에서도 적정 실내 온도(26℃)를 준수하는 등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zarag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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