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5 감염자 증가세…휴가철 맞물려 대유행 우려
![9일 하루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대에 재진입했다. [뉴시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709110010017738752c8ab621251423735.jpg&nmt=30)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국 2만286명, 누적 1849만1435명이다. 하루 확진자가 2만 명을 넘긴 것은 지난 5월 25일(2만3945명) 이후 45일 만이다.
눈여겨볼 점은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가 지배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 타이밍과 맞아떨어진다는 사실이다.
최근 2개월여 확진자 추이를 보면 5월 초 3만명대에서 5월 중순 2만9000명대, 5월 말 1만5000명대, 6월 초 1만2000명대, 6월 중순 8400명대, 6월 말 6500명대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다만 7월 2일 1만712명으로 급증한 확진자 수는 전날인 8일 1만9323명으로 2만명대에 육박했다. 9일에는 급기야 2만명대에 재진입했다. 1주일 전(1만712명)에 비해서는 약 2배, 2주일 전인 지난달 25일(6785명)과 비교하면 무려 3배 가까이 확진자가 증가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BA.5에 의한 감염 재확산세가 뚜렷하다. 9일 기준 일본의 코로나 신규감염자는 5만107명, 홍콩은 2945명, 대만은 3만477명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코로나 오미크론 하위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은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뉴시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709110046077328752c8ab621251423735.jpg&nmt=30)
중앙방역대책본부 역시 8일 공식 브리핑에서 하위변이에 따른 확산세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다만 거리두기 강화 등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할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BA.2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해 말~올해 초처럼 하위변이 BA.5가 여름 재확산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여름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고 야외 시설로 쏟아져 나오면서 자칫 코로나 재확산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감염자가 늘면서 성수기를 기다린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벌써 축제 취소를 통보하는 등 대응에 나서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BA.5는 전파력이 기존 우세종인 BA.2에 비해 35% 이상 강한 만큼 방역대책에도 시선이 쏠렸다. 면역 회피력까지 높은 것으로 밝혀진 BA.2가 재유행할 경우 이미 확진됐거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을 재감염시킬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BA.5가 우세종이 되고 하루 10만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는 6차 대유행이 현실화하기 전에 병상 가동률 등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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