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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여력 하락을 막아라”…한화생명 1조3천억 자본확충했지만 주가는?

입력 2022-07-28 17:20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보험사에 기준금리 인상은 양면성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은 보험사에 호재다. 낮은 가격으로 채권을 매입할 수 있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 보유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조달 비용이 늘어 경영 부담으로 작용한다.

아울러 보험사들은 최근 재무 건전성에 비상이 걸리자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채권 발행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 하지만 기업가치에 부정적이다.

한화생명(대표이사 여승주)은 올 상반기 보완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을 1조 3000억원어치 발행했다. 후순위채·영구채 형태다. 한화생명은 지난 2월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해외 ESG 채권을, 6월 4000억원 어치 후순위채를 각각 발행했다.

한화생명이 201810억달러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이후 약 4년만에 해외 발행에 나선 것은 새 회계기준에 대비해 지급여력(RBC)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국내 후순위채 발행도 마찬가지다. 한화생명은 "안정적 RBC비율 관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운용전략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대출, 국내 채권, 해외 투자 등 자산운용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권 발행으로 이자부담이 커진데다 배당금도 줄어들 전망이다.

RBC비율은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을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눠 구한다. 보험사들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확중에 나선다.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지만, 부채 성격이다. 금리도 높다.

한화생명의 RBC비율은 지난해말 184.6%에서 올 1분기 160.0%로 내려갔다. 회사 측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이 비율은 166.4%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업법은 RBC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규정한다.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한다.

한화생명 주가는 지난해 10월7일 3750원이었다. 이달 15일에는 2020원까지 급락했다. 28일 2175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29일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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