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825144642014363891d139ac492541784.jpg&nmt=3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물가를 우선적으로 잡는 게 중장기적으로 국민경제를 잡는 데 모두에게 바람직하다"며 "오늘 메시지 중 가장 명확한 메시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페이스(속도)에서 성장률이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물가성장률이 높게 지속된다면, 이걸 빨리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먼저 (정책을) 하는 게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 달 연이은 빅스텝(기준금리를 0.50% 포인트씩 인상하는 것)으로 인한 경기 둔화를 우려해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기준금리는 2.50%로 조정됐다.
한은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5.2%로 올려잡고, 경제성장률은 2.6%로 낮췄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큰 폭으로 축소돼 올해 37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의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가 지난 5월 전망 수준인 4.5%를 크게 상회해 5.2%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물가도 2.9%에서 3.7%로 상향 조정했다. 연간 물가 5%대가 현실화 되면 외환위기였던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이창용 총재는 "5~6%대의 높은 물가 상승 압력이 내년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 억제와 고물가 고착 방지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은은 "국내경제는 2분기중 소비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회복세를 지속했으나 하반기 이후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주요국 금리인상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출 둔화 폭이 점차 확대되면서 성장흐름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향후 성장 경로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지정학적 불안 조기 완화, 소비 회복모멘텀 강화, 중국 경기부양책 확대 등은 상방리스크로, 주요국 금리인상 가속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지속 등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간소비는 소득여건 개선과 일상회복 지속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 자본조달비용 상승 등으로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고 건설투자는 건설자재가격 상승세 둔화, 분양물량 증가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적자로 경상수지 적자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각각 370억 달러, 340억 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5월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를 각각 500억 달러, 540억 달러로 보던 것과 큰 폭 축소된 수치다.
취업자수는 올해 74만명, 내년 14만명 증가하는 증가세가 이어지겠지만 경기 회복세 둔화 등으로 증가폭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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