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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5개월째 감소, 1995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

입력 2022-08-31 14:45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최근 물가 상승에 따라 소비가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1995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3월(-0.7%), 4월(-0.3%), 5월(-0.1%), 6월(-1.0%) 5개월째 감소세다.

가전제품,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8%)와 화장품, 음식료품,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1.1%)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 반면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1.9%)는 호조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산업 생산(농림어업 제외)도 전월보다 0.1% 감소하면서 3개월 만에 꺾였다.

광공업 생산은 1.3% 감소하면서 마찬가지로 3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자동차(1.1%)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반도체(-3.4%), 기계장비(-3.4%) 등이 부진했다. 특히 플래시메모리, D램 등 메모리반도체와 반도체조립장비, 웨이퍼가공장비 등 반도체 장비 생산이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도 1.5% 줄었다. 생산 능력 대비 실적을 뜻하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5.2%로 전월보다 1.2%포인트(p) 내렸다.

서비스업 생산은 0.3% 증가하면서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세부적으로 숙박·음식점(4.4%), 도소매(0.8%), 예술·스포츠·여가(7.3%), 운수·창고(0.8%), 보건·사회복지(0.3%), 협회·단체·개인(0.2%), 전문·과학·기술(0.1%) 등의 업종에서 선방했다.

설비투자는 3.2% 줄어들면서 3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항공기 등 운송장비(-6.9%),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1%) 등의 투자가 줄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1.3%)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토목(-13.4%) 공사 실적이 줄어 2.5% 감소했다. 건설 수주(경상)는 기계설치, 발전·통신 등 토목(-23.1%)에서 줄었지만 공장·창고 등 건축(26.1%)에서 늘어 11.7% 증가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이다.

기획재정부도 이날 산업활동동향 평가 자료를 통해 비슷한 경기 전망을 내놨다.

기재부는 "전반적 회복 흐름은 유지되고 있으나 글로벌 인플레·성장 둔화·금리 인상 등 대외 측면의 어려움이 지속되며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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