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에다 영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파운드화가 급락하고 위안화가 금융위기(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7.2위안, 9월27일)했다.
9월 들어 위험회피 확산 속에 코스피 지수가 11.4% 하락하면서 외국인들이 2.8조원(코스닥+코스피, 9월1~29일)의 자금을 순매도한 점도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달러화는 FOMC에서 확인된 긴축 강화 전망, 유로지역의 정치 및 에너지 리스크 확대, 영국 파운드화 급락,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초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달러화 지수는 9월 28일 장중 114.8을 기록하며 2002년 5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러·우 전쟁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영국의 대규모 재정정책 우려로 파운드화 약세가 심화되고 이탈리아 극우정권 출범에 따른 리스크 확대로 급락했다.
엔화는 FOMC의 초긴축에도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BOJ가 기존의 완화정책을 고수하자 엔/달러가 급등했다. 외환당국의 달러매도 개입에도 효과는 일시적이다.
위안/달러 환율은 중국 공업이익 감소(1~8월 –2.1%) 발표로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역내·역외·고시 환율 모두 달러당 7위안을 상회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오현희 연구위원은 ‘외환: 시장개입 무력화, 적수가 없는 달러화’ 보고서에서 “달러화 강세를 제지할 요인이 부재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의 상방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내외 지표 및 여건이 악화될 경우 위험회피가 부각되면서 1,450원 돌파뿐만 아니라 1,500원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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