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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나이 들면 좋은 작가가 될까

입력 2023-10-11 14:57

우리도 나이 들면 좋은 작가가 될까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우리도 나이 들면 좋은 작가가 될 수 있는가. 국제 갤러리에서 아니시 카푸어 개인전 《Anish Kapoor》이 열리고 있다.

미술시장에서 늘 지켜보는 것은 작품성과 판매되는 시장의 형성이다. 두 가지 요소가 대중적 힘을 얻는다. 우리는 어느 편에 섰는지 궁금하다. 작품성에 가까운지 아니면 판매되는 시장성에 가까운지.

스스로 점검해야 하건만 혹 자화자찬에 빠진 작가들도 적지 않다. 그림을 눈으로 그리거나 손의 재주로 그리는 작가들은 앞만 보고 가는 단순형이다. 거울도 안 보는 작가라고 하였다. 독불장군이 작가들 속에 군림하는데 혹 그가 나는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나이 들면 작품이 그냥 좋아지는 것은 아닌듯싶다. 우리가 속해 있는 모임이나 단체 또는 소속된 곳에서 진정성을 갖고 작업에 대한 조언이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나쁘지 않을 거 같다.

모두가 각각의 이름을 가지고 있듯 그 이름에 맞는 고유의 작업을 찾았으면 싶다. 좋고 나쁘고 팔리고 안 팔리고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 어느 곳을 가더라도 우리의 이름만으로 존경받는 작가가 되어졌으면 싶다. 기껏 한국이란 동네에서 기 쓰고 작업하기보다 밖으로 외출하는 작가가 되길 바란다. 밖은 우리와 다른 것들이 많다.

사물을 읽어내는 방법과 표현하는 색채가 다르다. 그러한 중심은 내면의 철학이다.

개념과 현대라는 말은 같을 수 있다. 한 이불속 남자와 여자처럼 개념을 정리한 작품이 컨템포러리하다는 것이다.

자연이 물들고 있다. 단풍이 짙어지고 있다. 그냥 시간이 지나서 얻어지는 아름다움이 아니다.

지금 한국의 어느 갤러리에서 초대된 아나 쉬 카푸어처럼 우리 주변의 많은 작가들이 해외에서도 기억해 주는 작가가 되어 졌으면 싶다.

금보성 : 백석대 교수. 금보성아트센터 관장. 홍익대 대학원. 국내외 75회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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