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가, "비트코인 8만달러 붕괴는 트럼프의 친 가상화폐 정책에 대한 신뢰감 상실 반증"

2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날 아시아시장에서 비트코인이 거래 초반 7만9525.88달러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8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전 12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거래일보다 5.35% 떨어진 8만7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앞서 예고한 대로 3월 4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를 시행하고, 같은 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도 예정대로 4월2일에 부과하겠다고 했다.

홍콩의 웹3 어소시에이션의 조슈아 추 공동의장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8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 가상화폐 정책에 대한 신뢰감이 상실되고 있다는 점을 반증한다"고 지적했다.
페퍼스톤 연구소의 크리스 웨스턴 소장은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 영향으로 미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업계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난달 10만9000달러 이상까지 상승했다.
그러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이 같은 기대가 줄어들고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낙폭이 커지고 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