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겨울 내 활동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갑작스레 무리한 운동을 시작할 경우 예상치 못한 부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무릎은 체중과 보행 충격을 가장 먼저 감당해야 하는 관절로 봄철 스포츠 활동 전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로 겨울 동안 신체활동이 줄어들면서 근력이 저하되고 관절 유연성도 떨어지기 쉽다. 이 상태에서 달리기, 하이킹, 마라톤 등 고강도 활동을 갑자기 시작할 경우 무릎에 큰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유연성과 평형감각이 저하된 상태라면 작은 충격에도 무릎 주변 조직이 손상되기 쉽다. 이러한 반복적인 자극은 결국 무릎 관절염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무릎 관절염은 노년층만의 전유물 같은 질환으로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최근에는 앞서 언급한 이유처럼 스포츠 외상, 잘못된 자세, 과도한 활동 등으로 인해 젊은 연령층에서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무릎 관절 내 연골이 손상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데 방치할 경우 점차 증상이 악화되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게 된다.
관절염 초기에는 통증이 가벼워 휴식으로도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약물요법,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을 통해 관절염 진행을 억제하고 무릎을 강화시켜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중기에는 무릎이 붓거나 통증이 자주 나타나며 연골 손상 역시 점차 심화되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진단과 치료가 요구된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무릎 관절염을 예방하는 노력이다. 이제 막 야외활동을 시작하려는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다. 봄철 운동 전에는 반드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켜야 한다. 나아가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는 운동 강도를 설정해야 한다. 작은 통증도 무시하지 말고 무릎에 불편감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고도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방형식 원장은 “무릎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는 관절인데 이에 따라서 초기에 제대로 관리하고 필요할 경우 비수술 치료를 통해 건강한 무릎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따뜻한 봄 날씨 속에서 활기찬 야외활동을 마음껏 즐기기 위해 무릎 건강을 먼저 챙겨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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