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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11:58  |  국내대학

동아대 조완섭 교수팀, ‘흡입된 초미세먼지가 비장에 축적되는 기전’ 최초 규명

동아대학교 의약생명공학과 조완섭 교수(사진 왼쪽)와 김규리 박사과정생 [동아대 제공]
동아대학교 의약생명공학과 조완섭 교수(사진 왼쪽)와 김규리 박사과정생 [동아대 제공]
[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동아대학교는 의약생명공학과 조완섭 교수와 김규리 박사과정생이 세계 최초로 초미세먼지 흡입 후 폐를 빠져나가는 경로와 기전을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완섭 교수 연구팀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에서 '초미세먼지가 2차 장기로 이동하는 현상과 기전'을 직접적으로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상위 6%에 해당하는 학술지인 'Environment International(IF 10.3)' 5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 연구는 초미세먼지의 흡입독성과 전신 면역계 영향에 관한 향후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간은 매일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며, 특히 봄철 초미세먼지 농도는 다른 계절에 비해 높고 꽃가루, 황사 등 미세먼지와 겹치는 시기이기 때문에 호흡기 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동안 초미세먼지 흡입이 폐 염증을 유발하고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으나, 2차 장기(심혈관계, 뇌신경계, 면역계 등)로의 영향을 확인하는 것은 어려웠다.

조완섭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초미세먼지가 폐에 침착될 때, 뭉침 상태나 폐포대식세포에 탐식된 상태에서는 2차 장기로 이동이 제한되며, 분산된 형태일 때만 림프순환계와 전신순환계로 쉽게 이동할 수 있음을 밝혔다. 또한 림프순환으로 이동한 초미세먼지는 폐 연관 림프절에 축적되며, 전신순환으로 이동한 초미세먼지는 간의 세망내피계에 축적되지 않고 자유롭게 통과해 비장의 열린 혈관계에 축적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조완섭 교수는 "마우스를 이용한 흡입독성 연구에서 초미세먼지를 단회로 노출했을 때 30일째 비장 내 초미세먼지 축적이 유의미하게 나타났다"며, "시험 종료일인 90일까지 농도가 지속되었고, 반복 흡입노출에 의해 비장 내 축적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장 내 축적 부위는 열린 혈관계가 있는 적색 수질 부위이며, 면역계의 핵심 장기인 비장에 기능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연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globalu@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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