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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15:36  |  오피니언

[신형범의 포토에세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 매장

[신형범의 포토에세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 매장
120여 나라에 4만 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인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는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그 중에는 고급 레스토랑 못지않게 아름다운 매장들도 있습니다. 뉴욕 브루클린 출신 포토그래퍼 Gray He는 55개 나라를 방문해 촬영한 맥도날드 매장 사진을 엮어 《McAtlas》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McAtlas》를 보고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를 뽑았습니다. 객관적인 기준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보는 사람이나 기관에 따라 나름의 판단으로 인상적인 매장들을 추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정된 매장이 인용하는 매체나 기관에 따라 각기 다른 것도 재미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 매장’은 2023년 여성잡지 《레이디경향》이 뽑은 7곳입니다. 우선 파리 생 라자르(Saint-Lazare)는 알자스지역 스타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다음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유명 쇼핑가인 쿨싱겔에 있는 통유리로 된 매장, 또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 교외에 원래 영국 호텔이었던 아르데코 양식의 매장도 아름다운 매장으로 꼽혔습니다.

다음으로 UFO 추락 사건으로 유명한 미국 뉴멕시코주 로즈웰에 있는 매장은 홀로그램 조명을 입힌 UFO 모양의 건물로 유명합니다. 중국 저장성 후저우시에 있는 매장도 멋진데 산빙 치시앙은 역사문화 유적이 밀집해 있는데 명.청 시대 건축물들이 보존돼 있습니다.

또 조지아의 두 번째로 큰 도시 바투미는 흑해 연안에 접한 휴양도시입니다. 맥도날드 매장이 자리잡은 건물은 건축 웹사이트 ArchDaily가 2014년 최고의 상업빌딩으로 선정했는데 부드러운 다면체 유리로 감싼 외관이 특징입니다.

마지막 일곱 번째 매장이 오늘 포토에세이의 주인공 포르투갈 포르투 시내에 있는 매장입니다. 포르투는 수도 리스본에 이어 포르투갈 제2의 도시입니다. 포르투갈어로는 ‘o Porto’인데 영어로 옮기면 The Port, 즉 ‘항구’라는 뜻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포르투갈의 탄생과 관련 있는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애석하게도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사진 정면에서 보는 왼쪽 모퉁이를 돌면 바로 위치하고 있는 게 포르투 맥도날드 매장입니다. 1930년 도시의 아이콘이던 임페리얼 카페를 개조한 것으로 입구에 거대한 청동 독수리상 조각이 눈에 띄는데 조각가 엔리케 모레이라의 작품이고 눈에 띄는 장엄한 스테인드글라스도 유명 아티스트 리카르도 레오네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직접 가보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사진 한 장으로 상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

sglee64@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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