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원. night-고도를기다리며. 광목천 위에 한지. 아크릴. 토분. 아교. 커피. 린시드유. 200x148cm. 2024 [서강대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3010571108321d2326fc69c12113115985.jpg&nmt=30)
전시작은 양대원 작가의 상징적 페르소나 ‘동글인’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작가는 ‘동글인’을 통해 인간의 이면에 내재된 감정과 사회적 맥락을 회화적으로 표현해왔다. 눈물, 어항, 계단 등 오브제를 통해 감정과 기억, 존재의 상처를 시각화하며, 작품에 담긴 상징은 각기 다른 삶의 층위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작업 방식도 독창적이다. 작가는 전통 재료인 한지와 토분을 이용해 직접 캔버스를 만들고, 인두로 선을 그어 화면 위에 흔적을 남긴다. 이 과정은 단순한 조형 행위를 넘어 상처와 치유, 흔적과 기억이라는 주제를 물성 자체로 구현하는 역할을 한다.
작품은 기하학적 구성 위에 자유롭게 배치된 형태들을 통해 질서와 혼돈, 구속과 자유 사이의 긴장을 형성하며 독특한 시각적 리듬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조형 언어는 시각적 깊이를 갖추는 동시에 관람자의 내면과 감각을 자극한다.
세종뮤지엄갤러리 측은 “작품 속 상징 오브제들은 상처받은 인간 존재의 고독과 연민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다”며 “관람자들은 동글인을 통해 인간 내면의 상처를 따뜻하게 마주하고, 타인과의 공감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globalu@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