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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는 곳을 살아갈 곳으로” 경희사이버대, 이주민들과 10기 맞은 사회통합프로그램 수료식 개최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입력 2025-05-09 15:40

경희사이버대학교 한국어센터는 지난 26일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KIIP) 제10기 수료식’ 수료생 중 학생들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바야라,레 티 띠에우 홍, 응오 타인 응안) [경희사이버대 제공]
경희사이버대학교 한국어센터는 지난 26일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KIIP) 제10기 수료식’ 수료생 중 학생들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바야라,레 티 띠에우 홍, 응오 타인 응안) [경희사이버대 제공]
[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경희사이버대학교 한국어센터는 지난 4월 26일, 네오르네상스관에서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제10기 수료식'을 열었다.

2022년 첫 운영을 시작한 이래 10번째 수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수료생의 성장 과정을 돌아보고, 한국 사회에 정착해 온 이주민들의 경험을 조명하는 인터뷰와 함께 진행됐다.

서진숙 한국어센터장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국에 정착하려는 이주민들에게서 낯선 것에 도전하는 용기와 헌신을 배웠다”며, “이번 수료식을 맞아 이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고 전했다.

이번 10기 수료생 중에는 베트남 출신의 레티 띠에우 홍과 응오 타인 응안, 몽골 출신의 바야라가 포함됐다. 세 사람은 각자의 사연과 함께 프로그램 참여 계기, 한국에서의 경험,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나눴다. 홍은 직장 동료를 통해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응안은 아르바이트를 하다 함께 일하던 언니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됐다. 바야라는 학생 비자로 입국해 외국인 친구들의 권유로 수업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 실력을 높이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응안은 “분리수거처럼 한국이 일상에서 매우 체계적인 점들을 알게 됐다”고 했고, 바야라는 “몽골에서는 삶의 우선순위가 건강과 가족이지만,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돈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느꼈다”며 문화 차이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이주 초기에 겪은 어려움도 있었다. 홍은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고, 바야라는 외국인 신분으로 겪는 비자 절차의 복잡함을 지적했다. 반면 긍정적인 경험도 많았다. 바야라는 “아이가 아플 때 바로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안도했다”고 말했고, 응안은 “좋아하는 삼겹살과 치킨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게 좋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들의 향후 계획도 구체적이었다. 홍은 한국 국적을 취득해 가족과 함께 계속 한국에서 살아가길 원했고, 응안은 대학 졸업 후 음식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고자 했다. 바야라는 사회통합프로그램의 최종 단계인 5단계를 마친 뒤 현재 이수 중인 박사과정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세 사람은 처음 한국어와 문화에 적응해야 했던 과정을 떠올리며,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외국인들에게 “수업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출석과 꾸준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사회통합프로그램이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한국 행정 제도와 생활문화 이해, 자녀 양육 방식 등 실질적인 적응을 돕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수료생들에게 한국은 이제 '머무는 곳'이 아니라 '살아갈 곳'으로 자리 잡았다.

경희사이버대학교 한국어센터는 사회통합프로그램 외에도 초급부터 고급까지 다양한 한국어 수업, 드라마 한국어, TOPIK 쓰기 수업, 글로벌자율학부 대상 수업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globalu@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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