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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CEO와의 관계 손절?...테슬라 주가에 미칠 영향 주목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5-06-09 07:18

트럼프 대통령, "머스크와 관계 끝났다"고 밝혀...머스크 CEO,는 관계 회복에 애쓰면서도 갈 지가 행보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의 관계가 끝났다면서 머스크가 야당 의원들을 후원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머스크 CEO와의 관계가 끝났다고 밝혀 테슬라 주가에 미칠 영향에 주목된다. 사진=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머스크 CEO와의 관계가 끝났다고 밝혀 테슬라 주가에 미칠 영향에 주목된다. 사진=AP, 연합뉴스

반면 머스크 CEO는 트럼프를 공격한 자신의 SNS 글을 삭제하고, 항공우주국(NASA)과의 협력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혀 테슬라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NBC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머스크와의 손상된 관계를 회복하길 원하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고, 그와의 관계가 끝난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나는 그렇게 추정한다. 그렇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한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하고 머스크를 조사할 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생각이 없다고 밝혀 그와의 관계 손절을 암시했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대통령직에 대해 무례했다"며 "나는 그것이 매우 나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머스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 등 기업들이 연방 정부와 맺은 계약을 철회할지 "내게 그럴 권한이 있을 것이나, 나는 그럴 생각을 한 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석상에서 머스크에 "매우 실망했다"며 비판하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SNS) 댓글을 통해 트럼프 탄핵에 지지를 표명하는 등 강하게 맞서면서 두 사람은 파국적인 충돌을 빚었다.

'관계 단절'을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머스크는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충돌 후 트럼프를 공격한 SNS 글을 삭제하고, 소유 기업이 참여 중인 항공우주국(NASA)과의 협력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사태의 여파를 축소하려는 행동을 보였다.

하지만 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재정 긴축 정책 성공을 예로 들며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예산조정법안(OBBBA)'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머스크 CEO가 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정부의 재정 긴축 정책을 예로 들며 트럼프 대통형의 감세법안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사진=AP, 연합뉴스
머스크 CEO가 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정부의 재정 긴축 정책을 예로 들며 트럼프 대통형의 감세법안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 페르필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아르헨티나 밀레이 대통령의 긴축 정책에 대한 자신의 이념적 유대감을 이용, X(전 트위터)의 사용자가 올린 게시물을 지난 7일 리트윗(재게시)하면서 트럼프의 예산법안을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가 리트윗한 글은 "밀레이는 공공지출을 30%나 줄이고 단 한 달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그의 인기는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높아졌다. 재정규율이 일반 시민에게 인기가 없다고 말하지 말라. 워싱턴을 장악한 힘 있는 특수 이익 세력에게 인기가 없는 것뿐이다"라는 내용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주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법안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이후 18% 가까이 급락한 이후 지난 6일 3.67% 반등했다. 하지만 이날 장중 7% 넘게 오르던 주가는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한 상황이어서 이번 주에도 주가가 하향 곡선을 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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