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ad

logo

ad

HOME  >  경제

DB하이텍, 인천인력개발원과 손잡고 반도체 실무 인재 양성 본격화… 산업 맞춤형 교육 주도

입력 2025-06-12 09:00

Dream Big Semicon Academy 1기 교육생들이 반도체 공정 장비를 구동하기 위한 프로그래밍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Dream Big Semicon Academy 1기 교육생들이 반도체 공정 장비를 구동하기 위한 프로그래밍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DB하이텍이 반도체 산업의 고질적인 인력난 해소를 위해 교육 단계부터 직접 참여하는 산업주도형 인재 양성 모델을 본격화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인천인력개발원과 함께 운영 중인 ‘Dream Big Semicon Academy’는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 직무에 특화된 실무 중심 교육과정으로, 단순한 훈련을 넘어 채용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인재 확보 체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업이 단순히 수료생을 채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교육의 기획 단계부터 커리큘럼 설계, 훈련생 선발, 실습 내용, 현업 피드백, 채용까지 전 과정을 직접 주도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민간 위탁 교육과는 차별화된다. DB하이텍은 현장 직무에 기반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훈련생을 직접 선발하고, 입과 전부터 자사 현업 엔지니어들이 직무 특강을 진행했다. 교육 중에는 실습장을 찾아 장비 유지보수 절차, 고장 진단 방법, 안전관리 등 실질적인 내용을 지도하며, 기업의 요구와 교육의 내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DB하이텍 교육담당자 임다훈 책임은 “단순한 채용보다 산업과 기업의 환경을 이해하고, 현장 적응력이 높은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교육 과정 자체가 곧 실전 평가의 장이 되며, 이를 통해 조직이 원하는 인재를 미리 파악하고 육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식은 채용 이후의 초기 적응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기업과 교육생 모두에게 실질적인 성과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Dream Big Semicon Academy 1기 교육생들이 반도체 생산 공정을 구축하기 위한 장비 설비 실습 진행하고 있다.
Dream Big Semicon Academy 1기 교육생들이 반도체 생산 공정을 구축하기 위한 장비 설비 실습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4년 12월 개강한 1기 과정에는 28명의 교육생이 참여했으며, 이 중 일부는 교육 수료 후 2025년 6월 DB하이텍에 정식 채용되었다. 교육생들은 실습 중심의 교육을 통해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 기술을 익혔고, 교육 중간중간 실무 문제 해결 경험을 쌓으며 직무 수행 능력을 높였다. 교육 과정에 깊이 관여한 DB하이텍의 참여는 수료생의 직무 적합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인천인력개발원 이승열 팀장은 “기업이 채용 목표를 가지고 교육 전반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사례로, 훈련기관 단독 운영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수준의 교육 효과를 입증했다”며 “수료생에 대한 기업의 신뢰가 높아지는 구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DB하이텍은 오는 2025년 7월, 총 30명을 대상으로 2기 교육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번에도 기업이 교육의 전 과정을 일관되게 이끌며, 실습과 피드백, 평가까지 현업 중심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특히 현직 엔지니어의 참여를 확대해 고장 진단 시뮬레이션 등 고난도 실무 교육을 강화하고, 수료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DB하이텍과 인천인력개발원의 협력 모델은 빠르게 변화하는 반도체 산업 환경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기업 스스로 양성하는 선순환 구조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고용시장 변화와 기술 수요의 속도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산업 맞춤형 교육과 채용이 결합된 민·관 협력 체계는 앞으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