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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측만증, 만성 통증 넘어 성장까지 저해…예방·관리가 최선

입력 2025-07-29 10:28

김포가자연세병원 전병호 병원장
김포가자연세병원 전병호 병원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척추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을 유지해야 하지만,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좌우로 휘어진 형태를 보이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거나 단순 자세 이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간과되기 쉽다. 그러나 방치 시 만성 통증과 성장 저해를 동반하며, 심한 경우 내부 장기까지 압박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의 주요 원인은 선천적인 척추 기형, 사고로 인한 신경근육계손상, 신경계 질환 등이 있으나,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은 청소년기 급성장 시기에 발생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다. 장시간 앉아있는 학습 환경, 스마트폰 및 태블릿 사용 증가, 자세 불균형 등이 이 질환의 진행을 악화 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어깨높이가 다르거나 골반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비대칭적 체형이 관찰된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청소년기의 특발성 측만증은 성장 속도에 비례하여 척추 변형이 급격히 진행될 수 있어 정형외과 등 관련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김포가자연세병원 전병호 병원장은 "척추측만증이 발생하면 신체좌우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특정 부위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지고, 이는 통증의 만성화로 이어지기 쉽다"고 설명하며, "초기에는 틀어진 체형을 바로잡고근육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척추측만증의 치료는 측만 각도, 진행 속도, 환자 연령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측만 각도가 20도 이하인 초기 단계에서는 수술보다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권장된다. 대표적인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인 도수치료는 전문 치료사가 손과 도구를 활용하여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키고 정렬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체형 교정, 통증 완화, 근육 좌우 균형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도수치료는 단회성 치료로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일정기간 반복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성장기 아동 및 청소년의 경우 올바른 자세 유지와 더불어 정기적인 도수치료를 병행할 시 척추 측만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정상적인 성장을 유도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단, 측만 각도가 40도이상으로 심화되거나 통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만큼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전 병원장은 "척추측만증은 조기에 정확한 진단만 이루어진다면도수치료, 자세 교정, 운동 요법을 병행하여 수술 없이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다"고 설명했다. 이어“평소 책상에 앉는 자세, 스마트폰 사용 습관에 신경 쓰고, 거울을 통해 자신의 체형을 확인하며 이상이 느껴질 경우 지체 없이 신경외과 등 관련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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