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비만 당뇨치료제, 72주동안 체중 12% 감소 결과 나와...투자자들 기대치 15%에 못 미쳐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일라이릴리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4.14% 폭락했다. 그동안 야심차게 추진했던 비만치료용 경구약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의 임상시험 결과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다소 못미쳤기 때문이다.
일라이릴리는 이날 '오포글리프론'의 최고 용량이 72주 동안 평균 체중의 약 12%, 즉 약 12.2kg를 감량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분석가들이 기대했던 15% 수준에 다소 못미치는 결과다. 일라이릴리 주가는 이날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도 0.6% 반등하는데 그치고 있다.
일라이릴리가 주도해 온 경구용 비만 당뇨 치료제가 현재의 주사제 대안으로 강력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지만 실험 결과는 기대에 못 미친 것이다.

데이비드 릭스 일라이릴리 CEO는 이날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기존 GLP-1 주사제와 경쟁할 수 있는 경구약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으며,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말까지 규제 당국에 자료를 제출하고, 내년 이맘때쯤 전 세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보유한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7.45% 급등했다.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경구용 비만 당뇨치료제 시장에서 밀리면서 최근 들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