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SK하이닉스 3500억원 가까이 대규모 매수에도 상승률 3.5%에 그쳐...상승할 여력 많을 듯

13일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무려 35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음에도 3.5% 상승하는 데 그쳤다. 4거래일동안 상승률이 5.5%에 불과해 마이크론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할 여력이 높다고 볼 수도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SK하이닉스를 7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마이크론은 지난 11일(현지시간) 3분기(6~8월) 실적 전망에서 D램 가격 개선을 이유로 매출은 기존 104억~110억달러에서 111억~113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주당순이익(EPS)도 2.35~2.65달러에서 2.78~2.92달러로 올렸다. 매출 증가율보다 순익 증가율이 훨씬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3분기 서버를 중심으로 아마존의 AWS, 마이크로소프트 Azure, 구글 클라우드플랫폼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로부터 D램 수요가 예상을 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채민숙 연구원은 "D램 공급사들이 DDR4의 생산을 중단하고 DDR5로 공정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전체 공급량은 제한되는데,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해 3분기 D램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D램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 모멘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채 연구원은 특히 "D램 매출의 약 50%를 HBM에서 확보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더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