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감교육·맞춤형 의사소통 교육 등…시청각장애아동 특성에 맞는 개별화 프로그램 운영

시청각장애아동은 감각적 제약으로 인해 의사소통과 학습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시각·청각 정보를 동시에 얻기 힘들어 발달이 지연되거나 사회적 상호작용이 제한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들로 시청각장애아동들은 아동별 상황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접근이 필수적이다.
한국예탁결제원 KSD나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시청각장애아동들이 학교생활에 필요한 능력과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단순한 재활 훈련을 넘어, 촉각·언어·일상생활 기술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교육을 통해 아동의 자립 역량을 키우고 사회 제도권에 안정적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맞춤교육 대상자는 촉감교육 10명, 맞춤형 특화교육 10명으로, 사전심사를 거쳐 선정된 총 20명의 시청각장애아동이 교육을 받는다. 교사가 각 아동의 가정에 주1회 방문하여 총 38회기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약 10개월에 거쳐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크게 촉감교육과 맞춤형 특화교육으로 나뉜다. 촉감교육은 아동의 발달 수준과 건강 상태에 맞는 재료(다양한 질감의 교구, 식재료 등)를 활용해 촉각 자극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소·대근육 발달을 유도한다.
맞춤형 특화교육은 수어·AAC(보완대체의사소통)·점자 등 각각의 아동의 필요에 가장 적합한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아동이 가정과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과 자립 기술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헬렌켈러센터는 향후 시청각장애아동 부모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시청각장애아동 촉감교육 매뉴얼’을 제작 및 보급할 예정이다. 촉각은 시청각장애아동에게 핵심적인 학습 경로이지만 예민성과 거부감으로 교육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번 매뉴얼은 부모와 교사가 아동 특성에 맞춰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촉감 자극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 안내서가 될 전망이다.
홍유미 헬렌켈러센터장은 “한국예탁결제원 KSD나눔재단의 꾸준한 후원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청각장애아동 맞춤교육을 이어갈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헬렌켈러센터는 감각 특성이 다양해 개별화된 접근이 필수적인 시청각장애아동들에게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맞춤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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