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흔들기'로 달러화 약세, 금 값 급등 현상 원인 제공"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8% 가까이 오르며 온스당 3619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 3600달러선을 돌파했다.
은 가격도 전거래일보다 0.53% 오르며 41달러를 넘어섰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연준의 통화정책에 개입하면서 달러화도 약세를 부추기는 동시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과 은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 선물가격은 올들어 30% 넘게 상승했다.
Pangaea 웰스의 요한 주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변동성이 예측 불가능하게 흔드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달러화 대신 금 선호 추세를 더 강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방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가 불법이라고 판결한 영향도 글로벌 투자시장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루버그통신은 1970년대 닉슨 행정부때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소개했다.
당시 닉슨 행정부는 미 연준에 대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라고 압박하면서 달러화 약세가 이어갔고 국제 금값도 300%나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GAMA 자산운용사의 라지브 멜로 거시경제 매니저는 금 선물가격이 내년말에 온스당 400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