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힙합 음악은 워낙 샘플과 전자악기 소리가 많아 밴드로 표현하기 만만치 않은 음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드 오파츠”는 힙합과 락 사이를 교묘하게 줄다리기 하면서 상당히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음악을 만들어 내고 있다.
“레드 오파츠” 의 첫 번째 미니앨범 “OUT OF PLACE”는 크로스 오버라는 장르가 그렇듯 어디서 들어 본 적이 없는 아주 참신하고 매력적인 음악으로 이루어져 있다. 앨범의 타이틀 곡 ‘디스코’는 타이트하고 정교한 드러밍 위에 매우 두터운 베이스 기타를 올리고, 가요에서나 쓰일 법한 ‘소위 쨉쨉이 기타’로 인스트루먼트를 만들어 냈다.
그 위에 중저음이 매력적인 랩퍼의 쏘아 붙이는 듯한 랩으로 마무리 하여 참으로 신선한 음악을 만들어 냈다. 수록곡인 ‘RIDIN’ 과 ‘PTSD’의 경우는 헤비메탈이 아닌가 할 정도로 공격적인 디스토션 사운드에 매우 힙한 드럼이 배열되어 있고, 베이스는 전형적인 힙합 루프를 꾸준히 플레이 함으로서 곡을 매우 세련되게 만들고 있다.
걸 밴드 “레드 오파츠”는 힙합을 하는 밴드로서도 참 귀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무려 걸 밴드라는데 더한 매력이 있는 팀이다. 강리온, 강은수, 서아윤, 림 으로 이루어진 힙합 걸밴드 “레드 오파츠”의 앞날이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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