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ad
ad

logo

ad
ad

HOME  >  의료·바이오

명치·우상복부 통증, 담석증 의심해야…복강경 수술로 빠른 회복 가능

입력 2025-09-15 19:40

신촌연세병원 외과 오세휘 과장
신촌연세병원 외과 오세휘 과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인구의 증가로 ‘담석증’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담석증은 간에서 생성된 소화액인 담즙이담낭이나 담관 내에서 응결·침착되어 돌처럼 단단해지는 질환으로, 담석이담낭에 머물거나 담관을 막으면 극심한 복통과 소화불량, 황달, 발열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담낭염·담관염, 나아가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담석은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뉜다. 콜레스테롤담석은 비만, 고지방 식단, 임신, 급격한 체중 감량, 당뇨병 등과 관련이 있으며 전체 담석의 약 80%를 차지한다. 반면 색소성 담석은 간경변증, 용혈성 빈혈, 만성 감염이나 기생충·세균 감염과 연관이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콜레스테롤 담석의 발생 빈도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담석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식후 발생하는 명치나 오른쪽 윗배의 지속적인 통증이다. 이외에도 소화불량, 구토, 황달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담석이 담관을 막아 담즙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는황달 증상이 동반된다. 발열과 오한이 동반될 경우 담낭염이나 담관염이 진행된 상태일 수 있어 빠른 치료가요구된다.

담석증은 주로 복부 초음파 검사로 진단한다. 또한 필요 시 CT(컴퓨터단층촬영) 또는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담석증 치료는 증상 유무와 합병증 발생 위험도에 따라 결정된다. 무증상담석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경과 관찰을 하며, 증상이 있거나 합병증 위험이 큰 경우에는 담낭 절제술이필요하다. 특히 3cm 이상 큰 담석, 담낭 벽이 두꺼워진 경우, 담석과 담낭 용종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적치료가 권고된다.

과거 담낭 절제술은 개복 수술이 표준 치료였으나 현재는 대부분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 절제술이 시행된다. 복강경 수술은 작은 절개창을 통해 카메라와 특수 기구를 삽입해 담낭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개복수술보다 절개 부위가작아 통증과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복강경수술은 좁은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고난도 수술이므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외과 전문의에게 시행받는 것이 안전하다.

신촌연세병원 외과 오세휘 과장은 “담석증은 위염이나 소화불량과 혼동되기쉬워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며 “치료를 위해 담낭을 제거하더라도간에서 생성된 담즙은 간담관을 통해 소장으로 직접 배출되므로 소화 기능에 큰 지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담석증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름진 음식이나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줄이고, 채소와 과일 등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급격한 다이어트나 장기간 금식은 오히려 담석 형성을 촉진할수 있어 피해야 한다.

sglee640@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