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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인텔에 50억달러 투자...인텔과 협력관계 구축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5-09-19 07:05

엔비디아 3.5%, 인텔23% 급등...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3.6%, 마이크론 5.5%↑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급등헸다.

 엔비디아가 PC 데이터센터용 칩 공동개발을 위해 5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에 인텔 주가가 23% 급등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엔비디아가 PC 데이터센터용 칩 공동개발을 위해 5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에 인텔 주가가 23% 급등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3.5% 반등했다.

엔비디아는 인텔에 50억달러(약 6조9320억원)를 투자하고 PC·데이터센터용 칩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번 협력에는 인텔이 엔비디아의 칩 생산을 맡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같은 소식에 인텔 주가는 23% 급등한 반면 AMD는 2.7% 내렸다. 장중 5%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6% 급등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론은 5.5% 상승했다. 대만 TSMC도 2.2% 올랐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인텔 보통주를 주당 23.28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전날 종가(24.90달러)보다 낮지만 지난달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취득하며 지급한 주당 20.47달러보다는 높은 금액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엔비디아는 인텔 지분 4% 이상을 보유하며 주요 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발표에서 파운드리 계약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주목할 대목으로 지적했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엔비디아, 애플, 퀄컴과 같은 대형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인텔은 차세대 PC 칩에 엔비디아의 그래픽 기술을 탑재해 AMD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데이터센터 부문에선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자사 프로세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AI 칩을 대규모 클러스터로 묶어 제공하는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반 연산을 담당할 중앙처리장치(CPU)가 필요하다.

이번 투자 결정은 경쟁사들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엔비디아가 인텔 지분 확보를 통한 협력 관게 구축으로 반도체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인텔 지분 확보를 통한 협력 관게 구축으로 반도체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자사 칩 생산을 인텔에 위탁할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구체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PC 칩 시장에서 인텔과 경쟁해온 AMD 역시 엔비디아의 지원에 힘입은 인텔의 부상으로 입지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역사적인 협력은 엔비디아의 AI와 가속 컴퓨팅 기술을 인텔의 CPU와 방대한x86 생태계에 긴밀하게 결합하는 것으로, 두 세계적인 플랫폼이 하나로 융합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생태계를 확장하고 다음 시대 컴퓨팅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립부 탄 인텔 CEO는 “젠슨 황과 엔비디아 팀이 인텔에 보여준 신뢰에 감사하며, 앞으로 고객을 위한 혁신에 함께 나설 것을 기대한다”며 “인텔의 x86 아키텍처는 수십 년간 현대 컴퓨팅의 토대였으며, 앞으로도 미래의 워크로드를 지원하기 위해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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