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송파 중구 성동 광진구 마포구 등 아파트값 상승률 1%대 기록...정부 '9.7 대책' 안 먹혀

28일 민간 시세 조사기관인 KB국민은행의 9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 15일 조사 기준으로 서울 한강 이남 11개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 대비 0.64% 오른 18억677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한강 이북 14개구의 이달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달보다 0.40% 오른 10억2238만원으로 매매가 차이가 1.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6.4로, 지난달(102.6) 대비 13.8포인트(p) 높아져 상승 전망이 대폭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송파구(1.60%), 중구(1.54%), 강동구(1.53%), 광진구(1.52%), 성동구(1.47%), 용산구(1.29%), 동작구(1.23%), 강남구(1.16%), 마포구(1.03%)가 아파트값 상승률이 1%대를 나타냈다.

경기에서는 성남시 분당구(1.77%)와 수정구(1.14%), 광명시(1.23%)가 강세를 보였다.
정부가 지난 7일 2030년까지 수도권에 135만 가구의 신규 주택을 착공하는 내용의 '9·7 대책'을 발표하며 주택 가격 안정을 꾀했으나 약발이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이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8억46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평균 아파트값은 2022년 9월(8억175만원) 이후 7억원대에서 오르내리다가 3년 만인 이달 8억원대로 재진입한 것이다.
특히 서울과 경기에서 월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1%를 넘는 지역이 속출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