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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트럼프의 관세 압박에 굴복 미국 판매가 인하하기로...해외 판매가는 인상할 것으로 예상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5-10-01 06:12

트럼프, 미국 및 17개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미국 판매가 인하 압박...화이자 선례 따를 듯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미국에서 판매하는 의약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반면 해외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을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도 화이자와의 선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굴복, 미국내 판매가를 인하하기로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굴복, 미국내 판매가를 인하하기로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개최한 브리핑에서 화이자가 앞으로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모든 신약을 최혜국대우(MFN)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MFN 가격은 제약사가 미국 외의 선진국에 적용하는 가격 중 최저 가격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본질적으로 다른 나라들이 내는 가격을 낼 것인데 그건 훨씬 낮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이자가 현재 통용되는 가장 인기 있는 약을 모든 소비자에 50% 이상 크게 인하한 가격에 제공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또 미국에서 의약품을 제조하기 위해 700억달러(약 98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불라 CEO는 화이자가 미국에 투자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의약품 관세를 3년 유예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가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행정부와의 미국 내 가격 인하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가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행정부와의 미국 내 가격 인하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도 불라 CEO를 향해 "그가 여기(미국)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면 그는 관세를 내지 않을 것"이라면서 "여기로 이전하면 관세가 없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제약사와도 유사한 합의를 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31일 17개 글로벌 제약사에 서한을 보내 60일 내로 미국 내 약값을 인하하라고 요구했으며 따르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더 많은 제약사가 화이자처럼 미국 내 가격을 낮출 것이라면서 "세계는 (가격이) 약간 오르겠지만 우리는 엄청나게 내려올 것이다. 하지만 이제 공정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약사들이 신약을 개발하는 데 엄청난 연구개발비를 쓰지만, 그런 약을 미국에서만 비싸게 팔고 외국에서는 싸게 팔다 보니 미국이 연구개발비를 전적으로 부담해 다른 나라의 약값을 보조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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