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KYC 연동으로 FXRP 이용자는 바이낸스 계정을 통한 실명 인증 절차만으로 FXRP 플랫폼의 스테이킹 및 보상 시스템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리플 생태계 내 스테이킹 서비스로서는 처음으로 글로벌 거래소의 규제 프로세스를 정식 통합한 사례다.
FXRP 네트워크 관계자는 “그동안 디파이 시장은 높은 수익성과 탈중앙화라는 장점을 갖고 있었지만, 동시에 불투명한 신원 체계로 인해 제도권과의 단절이 존재했다”며 “이번 바이낸스 KYC 연동은 ‘투명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FXRP는 리플(XRP) 기반 생태계가 단순 송금 네트워크를 넘어 제도권 금융 인프라와 직접 연결되는 첫 디파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XRP는 리플(XRP)을 1:1 비율로 래핑(Wrapping)해 생성되는 토큰으로, 보유자는 리플을 매도하지 않고도 네트워크 내 예치·유동성 공급을 통해 월 1.5~1.8% 수준의 보상을 XRP 형태로 받을 수 있다.
이번 KYC 통합 이후에는 바이낸스 인증 계정으로 직접 스테이킹 참여 및 해제(언스테이킹)가 가능해졌으며, 온체인에서 자동으로 리워드가 분배되는 구조는 그대로 유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연동을 통해 FXRP가 ‘규제 친화형 디파이 모델(Regulatory-Friendly DeFi)’의 선례를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체인 리서치 기관 CryptoInsight는 보고서에서 “FXRP가 디파이와 중앙화 거래소(CEX) 간 신뢰 브릿지를 구축한 사례”라며 “거래소를 통한 KYC 인증은 기관 투자자의 진입 허들을 크게 낮추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FXRP 측은 이번 KYC 연동을 시작으로 글로벌 커스터디 기업 및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과의 파트너십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자동화된 리스크 모니터링 시스템과 리플 기반 스테이블 자산 도입을 통해 거래 투명성과 자산 안정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FXRP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플랫폼 전체 예치 자산(TVL)은 출시 한 달 만에 약 8,00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참여자 수는 30만 명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FXRP가 리플 생태계의 새로운 ‘운용형 디파이(Operational DeFi)’ 모델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