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 "경기가 더 나빠지는 지 여부도 부동산 못지 않게 중요"..."금통위원 4명 3개월내 금리인하 열어둬야"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플레이션 타겟팅(목표 수준 달성)처럼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부동산 가격이 높으면 계속 (금리를 동결한 채) 기다린다는 것은 아니다"며 "경기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는 우리가 주도권을 잡고 정책을 하지만, 부동산 가격은 정부 정책을 할 때 통화정책으로 부추기는 쪽으로 가지 않겠다는 스탠스"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로 부동산 시장이 더 과열될지 판단하겠지만, 금리 인하를 안 했을 때 경기가 훨씬 더 나빠질지도 같이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의 이날 발언은 11월 금통위에서 경기가 나빠질 경우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기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한은이 11월에도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 총재는 이날 환율 상승 우려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 6명 중 4명이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