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우리 AI칩은 한 세대 앞서있다"고 주장...샘 올트먼CEO, 사내 직원들에 '적색 경보' 발령

오픈AI의 챗GPT 대응해 구글이 지난 달 출시한 AI 챗봇 '제미나이3'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엔비디아가 독점해 온 GPU AI칩에 대항해 'TPU(텐서처리장치)'를 구매하는 빅테크기업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 AI 챗봇 '제미나이 3'에 대해 '잠자던 거인이 완전히 깨어났다'고 평가하면서 오픈AI의 '챗GPT 5.1'보다 훨씬 낫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은 TPU 수 십억달러어치를 구매하는 방안을 구글과 논의중이라고 밝히면서 빅테크기업들이 값비싼 TPU보다 구글의 TPU AI칩을 구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도 자사 챗봇인 '클로드'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빠르면 내년 초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구글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오 앤트로픽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지난 달 2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구글의 성공에 기쁘다. 구글은 AI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우리는 계속 구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엔비디아는 "우리는 업계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며 "모든 AI 모델을 구동하고 컴퓨팅이 이뤄지는 모든 곳에서 이를 수행하는 것은 우리 플랫폼뿐"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세계 AI 칩 시장에서 점유율 90%를 웃돌고 있다.
반면 오픈AI 샘 올트먼 CEO는 2일(현지시간) 챗봇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나 사내에 '적색 경보'(code red)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챗GPT 품질 개선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서비스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전날 직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내 메모를 보냈다.
올트먼 CEO는 직원들에게 "광고를 비롯해 건강·쇼핑 AI 에이전트, 개인비서 서비스 '펄스' 등 오픈AI가 추진하던 프로젝트들을 미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의 안소은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최근 동향을 보면 AI 칩과 AI 모델시장에서 더 이상 엔비디아와 오픈AI가 압도적 1위라고 보기 어렵다"며 "치열한 경쟁으로 AI 시장의 주도주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