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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자궁선근증 로봇수술, 정상조직 보존으로 가임력 유지 기대

입력 2025-12-03 15:54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가임기 여성의 자궁건강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주요 질환으로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이 지목된다. 이들 질환은 공통적으로 극심한 생리통, 비정상적 자궁 출혈, 복부 팽만감 및 만성 피로 등을 유발하며, 이는 여성들의 건강뿐 아니라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자궁근종은 자궁 평활근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며,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근육층으로 침범하여 자궁벽을 비후시키는 질환이다. 주로 3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가임기 여성들에게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며, 질환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지연될 경우 불임, 철결핍성 빈혈 등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 개입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자궁 질환의 치료법은 환자의 증상 심각도, 병변의 크기와 위치, 그리고 환자의 연령 및 향후 임신 계획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된다.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하지만 약물 치료로 증상 조절에 어려움이 있거나, 수술적 치료를 원하지 않는 경우, 또는 특정 병변에 국한된 경우에는 자궁동맥색전술 또는 고강도 집적 초음파(하이푸) 시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심각한 증상이 지속되거나, 병변의 크기가 크거나 다발성이어서 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 또는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게 요구된다.

과거에는 이러한 수술적 치료를 위해 개복 수술 또는 복강경 수술을 통한 병변 절제술이 통상적인 표준 치료법으로 적용되어 왔다. 그러나 기존 수술 기법들은 넓은 절개 범위로 인한 통증과 상당한 출혈 위험, 그리고 상대적으로 긴 회복 기간이라는 내재적 한계를 내포하고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환자 부담 경감 및 최적의 치료 효과를 도모하는 과정에서, 정상 조직 보존을 통한 가임력 유지를 핵심 가치로 삼는 최소 침습 로봇 수술이 차세대 치료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로봇 수술은 집도의가 고해상도 3차원 영상을 통해 로봇 팔에 장착된 미세 기구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최소 침습 수술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 혁신적인 시스템은 집도의의 미세한 손 떨림을 효과적으로 보정하며, 인간의 손목 관절을 뛰어넘는 540도 회전 자유도를 통해 병변을 정밀하게 제어한다. 이는 자궁벽 깊숙한 부위의 병변이나 경계가 불분명한 선근증까지도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 없이 정확히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결정적인 이점을 제공한다.

특히, 로봇 수술은 탁월한 시야 확보와 정밀한 조작 능력을 바탕으로 수술 중 출혈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미세 봉합의 정교함을 통해 수술 후 유착, 통증, 회복 지연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을 최소화한다. 또한 최소 절개는 환자의 흉터 부담을 경감하고 입원 기간을 단축시켜 빠른 일상 복귀를 가능케 한다. 무엇보다 향후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 환자들에게 자궁 보존과 가임력 유지라는 측면에서 로봇 수술은 최적의 치료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진단을 받더라도 무조건적인 자궁 적출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자궁을 보존하고자 하는 환자들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이중 로봇 수술은 병변을 정교하게 제거하는 방식이므로, 환자의 가임력 보존은 물론 수술 후 기능적 회복까지 기대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이어 "다만 정확한 진단과 함께 환자 개개인의 증상 양상, 연령, 그리고 향후 임신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심층 분석하여 최적의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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