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법 당국이 이처럼 강력한 단속 의지를 보이는 이유는 도박이 개인의 경제적 파탄을 넘어 사회 전반에 끼치는 해악이 크기 때문이다. 불법 도박 자금은 조직범죄의 자금원으로 흘러 들어가거나 자금 세탁의 통로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사 기관은 도박 사이트의 국내 총책뿐만 아니라 해당 사이트에 자금을 송금한 일반 이용자들까지 철저히 추적하고 있다. 사설토토처벌 수위는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이는 결코 가벼운 수준이 아니다.
본인이 이용한 금액이 소액이라 할지라도 수사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기대는 위험하다. 불법 도박 사이트 수사는 대개 운영진의 계좌, 이른바 '도박 계좌'를 동결하면서 시작된다. 수사 기관은 이 계좌의 수개월에서 수년 치 입출금 내역을 전수 조사하며, 이 과정에서 이름과 계좌번호가 확인된 모든 송금자는 경찰의 소환 조사를 피하기 어렵다. 도박은 한 번 시작하면 끊기 어려운 중독성 범죄의 특성을 가지기에, 수사 기관은 피의자의 베팅 횟수와 기간을 면밀히 분석하여 상습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는다.
상습 도박 혐의가 인정될 경우 사설토토처벌 강도는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단순 도박은 벌금형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상습성이 인정되면 초범이라 할지라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나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최근 재판부는 도박 자금의 규모가 크거나 도박을 위해 대출을 받는 등 생활 전반이 도박에 잠식된 경우를 엄중하게 다스리고 있다.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주변 지인에게 거짓말을 하여 돈을 빌리는 행위는 사기죄로 별도 기소될 수 있어 사건이 더욱 복잡해지기도 한다.
사설토토처벌 절차에서 피의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당황한 나머지 증거를 인멸하거나 거짓 진술을 하는 것이다. 본인의 스마트폰 앱을 삭제하거나 계좌 이력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행위는 오히려 수사관에게 반성의 기미가 없다는 인상을 줄 뿐이다. 이미 확보된 금융 거래 내역이라는 명확한 물적 증거 앞에서는 솔직하고 일관된 태도로 조사에 임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와 함께 자신이 도박 사이트 내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 명확히 구분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단순히 게임을 즐긴 이용자인지, 아니면 타인을 가입시키고 수수료를 받는 일종의 '총판' 역할을 했는지에 따라 적용 법조문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총판의 경우 도박 개장죄의 공범으로 간주되어 단순 이용자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무거운 형벌을 받게 된다. 본인은 지인에게 사이트를 소개한 정도라고 생각할지라도, 법리적으로는 범죄 조직의 일원으로 해석될 소지가 다분하므로 초기 단계부터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로엘법무법인 장영돈 대표 변호사는 "사설토토처벌 수위가 나날이 높아지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수사 기관의 연락을 받고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곤 한다. 입출금 내역이라는 지울 수 없는 증거가 존재하는 사건일수록 무조건적인 부인보다는 가담 기간과 실제 수익 등을 법리적으로 세밀하게 따져 형량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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