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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 시대, 주목받는 직업군 ‘방문점검판매원’

입력 2026-01-23 09:00

종속 관계 아닌 대등한 '파트너’로 활동, 자율적 업무 환경 장점
‘시간’ 아닌 ‘성과’ 중심의 수익구조로 짧게 일하고 고수익 가능
노동 시장 변화로 '안정'보다 '시간 주권' 택하는 경향 강해져

사진자료=제미나이 캡쳐
사진자료=제미나이 캡쳐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최근 평생직장의 개념이 옅어지고, 개인의 삶의 질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의 제품을 세일즈하고, 관리하는 방문점검판매원이 새로운 일자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주 5일 동안 9시 출근해서 6시 퇴근하는 획일화된 근무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이 주도적으로 업무 시간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 일과 삶의 균형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구직자들의 니즈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 종속 관계 아닌 대등한 '파트너’로 활동, 자율적 업무 환경 장점

방문점검판매원의 가장 큰 특징은 회사의 지휘·감독을 받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닌, 기업과 위임 계약을 맺고 활동하는 '자유직업소득자(특수고용직)'라는 점이다.

일반적인 근로자는 회사와 맺은 근로 계약에 따라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구속되며 연장 근무나 휴가 사용 시 회사의 엄격한 규정과 승인 절차를 따라야 한다. 반면, 방문점검판매원은 회사와 대등한 위치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활동한다.

이러한 법적 지위의 차이는 업무 현장에서의 확실한 ‘자율성'으로 직결된다. 이들은 회사 측의 일방적인 업무 지시나 근태 관리에서 자유롭다. 고객과 개별적으로 약속한 제품 점검 일정 외 나머지 시간은 본인의 생활 방식에 맞춰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다. 육아, 가사, 자기계발, 투잡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별도의 결재 과정 없이 스스로 스케줄을 조정하면 된다.

‘시간’ 아닌 ‘성과’ 중심의 수익구조로 짧게 일하고 고수익 가능

소득 체계 또한 ‘시간 투입 중심’이 아닌 ‘성과 중심’이기에 업무 효율성이 높다. 방문점검판매원은 사무실에 상주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세일즈 및 점검 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지급받는 구조다.

고정된 근무 시간을 의무적으로 채울 필요가 없어 업무 집중도를 높일수록 개인 활용 시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숙련된 방문점검판매원은 최적화된 동선 관리와 고객 맞춤형 세일즈 노하우를 접목해 일반 직장인을 상회하는 소득을 올리기도 한다. 소득의 상방이 정해져 있지 않고, 업무 시간 및 공간의 제약이 없기에 가능한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방문점검판매원은 회사에 종속된 직원이 아니라 본인의 역량에 따라 소득과 시간을 스스로 경영하는 '자율적인 전문가'의 성격이 강하다"라며 "조직 생활의 스트레스 없이 일과 삶을 모두 챙기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직업군"이라고 설명했다.

노동 시장 변화로 '안정'보다 '시간 주권' 택하는 경향 강해져

전문가들은 시간 주권을 중요시하는 경향은 앞으로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거와 달리 단순히 고용의 안정성보다는 내 시간을 내가 통제할 수 있는지가 직업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과거에는 고용 안정성이 직업 선택의 1순위였으나 최근에는 유연한 근무 환경이 주는 삶의 만족도가 재조명되고 있다"라며 "방문점검판매원과 같은 자유직업소득자는 경력 단절 여성이나 N잡러들에게 노동법의 경직성을 보완하고 실질적인 워라밸을 제공하는 현실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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