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침체·공공 불확실성·R&D 압박 겹쳐…현금흐름·재무안정 우선 전략 제시

보고서에 따르면 학령인구 감소는 단순한 시장 축소가 아니라 교육산업의 기반 자체를 흔드는 구조적 변화로 가속화되고 있다. 2026년 초·중·고 학생 수는 약 483만 명으로, 사실상 ‘500만 명 시대’가 종료될 전망이다. 특히 시장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 초등학교 1학년 입학 아동 수는 2026년 30만 명 수준(30만92명)으로 임계점을 간신히 유지한 뒤, 2027년에는 27만 명대로 급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수요의 절대량이 줄어드는 동시에 수요의 성격도 변화하고 있다. 교육비 부담은 다시 커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입시 시장은 N수생(재수 이상) 비중이 높아지면서 장기 체류형·고비용 구조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수능 응시자 중 N수생 비율은 2023년을 기점으로 처음 30%를 넘어선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듀모닝랩은 “대중 시장을 넓게 포괄하는 전략보다, 불안 해소와 성과를 명확히 제시할 수 있는 정밀 타깃 전략이 요구되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공공 시장 역시 안정성을 상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AI 디지털교과서(AIDT)가 법적 위상 변화로 ‘필수재’에서 ‘선택재’로 내려오면서 공공 매출의 가시성이 크게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AIDT를 전제로 수백억 원 규모의 선행 투자를 단행했던 기업들은 투자 회수 구간이 막히는 이른바 ‘ROI 절벽’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며, 2026년은 누적된 재무 리스크가 한계 기업을 가려내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보고서는 위기 속에서도 대안 시장과 정책적 레버리지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우선 성인 교육과 기업 교육 시장으로의 전략적 전환을 핵심 대안으로 제시했다. 디지털 전환(DX)과 AI 확산으로 기업 교육이 단순 비용이 아니라 인재 투자로 재정의되면서, 학습관리시스템(LMS) 고도화와 온·오프라인 통합 교육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해외 확장 전략으로는 ‘콘텐츠는 동남아, 기술은 중동’으로 요약되는 글로벌 투트랙 전략을 제안했다. 특히 중동·북아프리카(MENA) 시장을 국내 시장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평가하며, 관련 글로벌 리서치를 인용해 MENA 에듀테크 시장이 2019년 35억 달러에서 2027년 7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단순 콘텐츠 수출이 아니라, 현지 맞춤형 로컬라이제이션과 정부·교육그룹·통신사 등과의 파트너십을 결합한 B2B2G 모델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정책 환경 역시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요소로 꼽았다. 2026년 정부의 R&D 지원 기조 강화 흐름 속에서 글로벌 진출을 겨냥한 ‘글로벌 팁스(Global TIPS)’ 등 정책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화와 초기 마케팅 재원을 확보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국내 공교육 규격에 매몰되기보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SaaS), 경량화 AI(sLLM), B2C 맞춤형 튜터 등 즉각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한 사업모델(BM)로 자원을 재배치해야 한다는 권고도 담겼다.
에듀모닝랩은 2026~2027년을 “과거의 성장 공식을 폐기하고, 생존을 위한 체질 개선을 완수해야 하는 전환기적 침체기”로 규정했다. 이어 “현금흐름을 방어하면서 R&D 역량을 효율적으로 유지하고, 성인 교육과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기업만이 2027년 이후 재편될 교육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재준 기자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