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립미술관은 2025년에 개관한 사진미술관에 이어, 2026년 서서울미술관(3월 예정) 개관으로 8개 본·분관 체계를 완성하게 됨에 따라, 각 관의 고유성을 강화하면서도 유기적인 하나의 미술관으로 통합 운영하기 위한 중장기진흥계획을 수립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2025년 중장기 진흥계획 수립 연구를 수행하였다.먼저, 네트워크형 미술관으로서 서울과 세계를 잇는 공간성, 동시대 미술의 미래지향적 시간성, 이 두 축의 ‘다음’을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고자 하는 취지에서 “모두의 다음을 짓는 미술관”을 새 비전으로 설정하였다.
그리고 서울시립미술관의 정체성, 책무성, 브랜드, 혁신성의 4개 전략목표와 8개 신규 전략과제, 20개 세부 전략과제를 도출하였으며, 이를 발판으로 2030년까지의 진흥계획을 정립하고 실행 사업들을 구체화해 나가고자 한다. 이같은 전략방향에 입각하여, 2026년에는 8개 본분관에 걸쳐 전시 총 39개, 교육프로그램 총 634회를 운영하는 가운데, 다음과 같은 사안들을 중점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립미술관은 세계적인 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2030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서소문본관의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상공간 증축없이 광장 지하공간 2개층 수평증축과 전시동 전면 리모델링을 추진하며, 증축규모는 총 3,303㎡로 전시동 앞마당 지하공간을 전시장과 편의시설, 수장고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2022년 11월 본관 전시동 중심으로 리모델링과 증축하는 것으로 변경계획 수립 후 공공건축 심의(2023.10.)와 시의회 심의(2023.12.) 등 기타 선행절차 진행 중에 보완사항이 발생하여 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리모델링 기본계획 용역(2025.2.준공)을 통해 리모델링 사업범위 및 목표, 공사비 등을 명확히 하였으며 예산도 약 2배 증액되었다. 현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리모델링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후 2026년 하반기부터 시 투자심사와 공유재산심의, 공공건축심의 사전절차 이행, 2027년 상반기 설계공모를 통해 우수한 설계자를 선정 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30년 9월 서소문 본관 리모델링을 완료할 계획이다.임기 4년차를 맞이한 최은주 관장은 그동안 점진적으로 추진해 왔던 정책과 사업의 변화를 올해 8개 본·분관의 완성을 기점으로 2026-30년 본격적 운영의 방향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히며, 서울시립미술관이 문화적 상호이해와 교류를 촉진하는 공공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하고, 도시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서울의 대표적 동시대 미술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 말했다.
기관의제 ‘창작’은 기술의 발전으로 변화한 사회 환경 속에서 ‘독창적으로 무엇을 만든다’는 개념을 재탐구하고, 미술관의 다양한 층위에서 창작 방식, 창작 주체, 창작 지원, 창작 매체 등에 대해 논의하고자 설정됐다. 예술과 기술 융합의 가속화, 인공지능 활용의 대중화는 작품의 정의와 예술가의 지위 등 여러 측면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미술관 내부적으로는 매체특화 신규 분관이 연이어 개관하고, 창제작지원 플랫폼인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는 20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따라 창작을 둘러 싼 미술관의 역할을 재고하고, 미술관 운영에서 중요 요소인 큐레이터십에 대해 재점검할 계획이다.
전시의제인 ‘기술’은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탐색된다. 하나는 AI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기술중심사회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전시들로, 경제 시스템과 노동의 변화, 디지털 환경 너머의 자본의 역학 같은 쟁점들을 다룬다. 더 나아가 데이터와 각종 인터페이스를 통해 변화하는 지각경험, 그리고 SF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인간사회를 반성적으로 고찰하는 방법론 등을 탐구한다. 기술적 조건 속에서도 지속되는 인간 고유의 정체성도 조명한다. 다른 하나는 가상현실, 사운드아트, 게임아트, 로보틱스 등 다양한 매체의 특성을 중심으로 한 전시들로, 매체 환경 변화에 따른 예술 양식과 표현 방식의 변화를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기술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예술의 형식과 감각, 경험 구조를 어떻게 재구성하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두 의제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밀접하게 상호 연결되어 서울시립미술관의 전시기획을 이끌 예정이다. 전시들은 감각적 경험, 사회적 인식 또한 창작의 산물로 보고 이러한 창작이야말로 동시대 미술의 중요한 역할임을 강조할 것이다. 그리고 미디어아트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 기반 전시를 통해 창작의 매체이면서 주제로서 포괄적 의미의 기술을 다루면서, 특히 오늘날 세계를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는 기술과 인간이 맺는 관계의 지형을 펼쳐 보일 것이다.
2026년 한 해 동안 소리와 청각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기획으로, 전시들뿐만 아니라 <map( ): 감각의 이동경로>, <모닝 레이브 vs. 다크 리스닝>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보기, 읽기, 쓰기, 듣기의 감각관계를 흥미롭게 엮는 북서울미술관의 <텍스트 캐치볼>, <2026 화성 연대기>, 그리고 사진미술관의 이론과 실기가 결합한 매체 특화 <포토세마 아카데미: 수집, 감각, 기록> 등에서도 예술과 기술을 새로운 상상력으로 연결하는 미술관 경험을 제공한다.

2026년 전시 및 주요 프로그램은 ▲한국 대표작가 개인전 ▲의제 기획전 ▲국제 기획전 ▲소장품전 및 유휴공간전으로 구성했다.
서소문본관은‘한국 근대 거장전’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화백 탄생 110주년을 기념한 역대 최대 규모의 회고전을 개최한다. 또한 하반기 이슬기의 개인전에서는 물질성이 두드러지는 매체를 통해 순수미술과 공예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통과 현대, 기능과 비기능을 교차시키는 작업에 주목하고, 익숙한 가치 체계와 미술 제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북서울미술관은 한국의 대표적 미디어아티스트인 권병준 작가의 사운드부터 로봇까지 아우르는 예술 세계를 조명하고, ‘빛’을 소재로 한 신작을 최초로 공개하는 어린이+전시 《권병준》을 개최한다.
남서울미술관은 연례 조각가 개인전으로 《조숙진》을 개최한다. 1988년 뉴욕 이주 후 버려진 재료와 장소의 흔적을 조각·설치·공공미술·퍼포먼스 등으로 선보인 40여 년의 작업 세계를 국내 미공개작을 중심으로 조망한다.
미술아카이브는 1980년대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오윤(1946-1986)의 작고 40주기를 맞아, 2024년 수집한 오윤 아카이브를 통해 그의 작품 세계와 창작 과정을 재조명하는 소장자료 기획전 《오윤 컬렉션》을 개최한다.
올해 개관하는 서서울미술관에서는 동시대 기술 환경과 문화에 대한 비평적 관점을 지속적으로 제시해온 김희천 작가를 초청하여 미디어 작가전 《김희천: 두더지들》을 개최한다.
서소문본관은 전시 의제 '기술'을 주제로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20주년 기념전 《사랑의 기원》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고전 서사의 원형을 바탕으로, 역대 입주 작가들의 동시대적 시선을 통해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색한다.
북서울미술관은 《글짓, 쓰는 예술》에서 시와 소설, 수필부터 극본과 노래 가사 등에 이르는 다양한 글쓰기가 내밀한 생각의 조각들을 붙잡고 엮는 미술의 재료로서 여러 예술 간 연결과 대화를 이끄는 창작의 과정을 선보인다.
2026 타이틀매치 《오인환 vs. 장서영: 인간-하기》는 사회·문화적 관계, 유한한 신체, 매체에의 비판적 접근 등 인간의 고유한 특성을 바탕으로 한 두 작가의 작업을 통해 예술 창작의 의미를 재고한다.
남서울미술관 《적응의 기술》은 고도로 발전한 기술이 인류에게 물질적 풍요를 주었으나, 기후 변화, 윤리 의식 등과 같은 전인류적 과제에 직면한 현재, 현대미술의 관점에서 새로운 생존 방식을 모색하고 숙고하도록 한다.
미술아카이브는 정보 기술 환경의 변화를 동시대 미술가들의 창작 조건으로 주목하고 기술로 매개된 오늘날의 정보 탐색과 수집 과정을 성찰하는 《알렉사에게》를 개최한다.
사진미술관에서는 현실을 기록하고 재현하는 수단으로 인식되어 왔던 사진이 기술의 진전 속에서 점차 비가시적인 영역을 탐색하고 감각을 확장하는 매체로 확장되어 왔음을 조명하는 《눈을 감으면》을 개최한다.
서서울미술관은 올 3월 개관을 맞아, 개관특별전으로 세마 퍼포먼스《호흡》, 건립기록전 《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 뉴미디어 소장품전《서서울의 투명한 |청소년| 기계》를 개최한다.
서서울미술관의 시작을 알리는 세마 퍼포먼스 《호흡》은 인간과 환경을 미디어로 이해하고 유기적인 운동인 ‘호흡’을 주제로 신체와 사회와 예술의 교차점을 탐구한다.
건립기록전 《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는 서서울미술관 건립기록 과정과 서남권 지역의 이야기를 인간과 장소 속에서 축적된 ‘기억의 기록’이라는 관점에서 시간이 중첩된 미술관 장소의 의미를 탐색한다.
뉴미디어 소장품전 《서서울의 투명한 |청소년| 기계》는 서서울미술관의 뉴미디어 특화 소장품 중 주요 대형 작품 10여 점을 최초로 공개하며, 정보–신체 공생형 포스트휴먼으로서 청소년의 동시대적 조건을 조명한다.
개관 2년 차를 맞이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4월 ‘서울사진축제’를 재개하며, 본격적인 사진특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도약한다.
서울의 대표적 사진행사로 2010년부터 서울시 주관, 2018년부터는 서울시립미술관과 공동주관으로 여러 장소에서 열렸던 서울사진축제는 올해부터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새롭게 주관하여 2년 주기의 정례 행사로 재개된다.
이번 축제는 그 시작을 알리는 《컴백홈》을 주제로 하여, 기억·시간·정체성이 교차하는 공간으로서 ‘집’의 의미를 다양한 사진적 표현으로 탐구하는 전시와 다양한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들을 전관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
서소문본관에서는 미국의 원로 여성 미디어 아티스트인 린 허쉬만 리슨(1941년생)의 아시아 최초 미술관 개인전을 통해 작가의 60여 년에 이르는 작업 여정을 폭넓게 조망하며 인간과 기술이 공존하는 시대에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사유를 공유한다.
북서울미술관 《사운드는 언제나 살아있었다》는 SeMA-동북유럽권 3개년 협력의 결실인 국제교류전으로 한국, 폴란드, 독일 등의 작가들과 전위적 사운드아트부터 동시대 사운드퍼포먼스까지 다채로운 전시와 실험적 공연을 펼쳐낸다.
제14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사전프로그램을 남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품을 둘러싸고 행해지는 낭독의 경험을 매개로, 과거 비엔날레에서 실현되지 못한 잠재적 기획과 담론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사진미술관은 마스터 조명전의 첫 작가로 당대 최고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알려진 매그넘 포토스 소속의 사진작가 마틴 파(Martin Parr, 1952–2025)의 주요 연작을 총망라하는 대규모 회고전을 아시아 최초로 개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과 협력하여 북미권 한국문화원에서 순회전 《아마도, 모두 우리》를 개최한다. 본 전시는 ‘수도’라는 공통된 지점을 매개로 공동체 내부에서 생성·변주되는 관계의 역학을 탐색하며, 결속의 가능성을 확장한다.
서소문본관은 2026년 소장품전으로, 1980-90년대 한국 사회 산업화와 매체 변화를 비판적 리얼리즘 시선으로 본 가나아트컬렉션 《기술의 저편: 경계에 선 장면들》과, 한국화 추상 실험을 이어온 송수련(1945~) 작가의 작업 세계를 회고하는 기증기획전 《내적 시선》을 연이어 개최한다.
북서울미술관의 2026 유휴공간 프로젝트에서는, 다양한 신체의 감각을 일깨우고 회복하는 ‘완충’의 공간을 조성하는 소목장세미의 《감상을 위한 간주곡》, 인간 너머 존재들과 그들이 사는 서식지의 소리와 자연물을 채집, 탐구하면서 인간 중심의 보편타당성에 대해 다시 질문하는 사운드아티스트 심이다은의 《보편타당한 당신》이 열린다.
사진미술관은 소장 작가 6인의 작품을 통해 해방 후부터 1980년대 초까지 국전·협회·공모전 등 제도적 기반 위에서 형성된 한국 사진의 전개 양상과 예술적 확장을 조망하는 소장품 기획전 《확산의 물결》을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비평 문화에 기여하고 매체 연구를 심화하는 학술, 출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새로운 지식과 동시대 미술담론을 생산하는 연구의 장으로서 기능한다.
온라인 출판 플랫폼‘세마 코랄’은 5년간의 활동 성과를 중간 정리하는 출판물 발행을 처음 추진한다. 아울러 신진 비평가 양성 프로그램인 <코랄 비평연구 모임> 2기를 개최하고, 2025 SeMA-하나 평론상 수상자 김윤진의 <2026-2027 SeMA 비평연구 프로젝트>의 1년 차 활동을 운영한다.
국제협력연구 프로그램인 미술아카이브의 <연구네트워크>는 올해에는 ‘미디어’의 다층적 의미와 그에 따른 전략과 기회를 아카이브의 관점에서 살펴볼 예정이다. 서서울미술관은 중장기 연구 프로젝트 <한국미디어아트 연구>를 시작하고, 한국 미디어 아트 작가를 심층 연구하는 <미디어 작가 연구 총서>를 연례로 발간한다. 또한, 서서울미술관 미술관 연구 총서 『퍼포먼스와 미술관』을 출판한다.
북서울미술관은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사운드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연구사업으로 사운드아트 국제심포지엄 <소닉 어셈블리>와 연계 출판을, 사진미술관은 마스터 거장전과 연계한 <마틴 파, 작가연구>, 그리고 사진미술관 소장품 관련 정례연구서 발간을 계획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에서도 매체 실험, 융합 기획을 통해 미술관 경험의 접근성을 높이고 다학제, 다감각적으로 확장한다.
서소문본관에서는 참여자 중심의 <모두를 위한 예술 프로그램>을 ‘쉬운 미술관’, ‘몸으로 만나는 미술관’, ‘SeMA L: 배움의 미술관’이라는 기획 방향으로 재편한다. 특히 접근성의 패러다임을 확장하는 교육 전용공간 ‘SeMA L’을 본격 가동하여 고정된 방식의 배움을 넘어서고자 한다.
미술아카이브는 소장자료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탐구해 보는 <아카이브 박스>와 아키비스트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서서울미술관은 뉴미디어 이해를 돕는 연령대별 교육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대학 공동 제작 연구>를 통해 디지털 문해력을 위한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북서울미술관은 2026년 한 해 동안 소리와 청각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기획으로, 전시들뿐만 아니라 <map( ): 감각의 이동경로>, <모닝 레이브 vs. 다크 리스닝>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보기, 읽기, 쓰기, 듣기의 감각관계를 흥미롭게 엮는 북서울미술관의 <텍스트 캐치볼>, <2026 화성 연대기>, 그리고 사진미술관의 이론과 실기가 결합한 매체 특화 <포토세마 아카데미: 수집, 감각, 기록> 등에서도 예술과 기술을 새로운 상상력으로 연결하는 미술관 경험을 제공한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