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주가는 연초 이후 평균 35.66%(13일 종가 기준)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30.68%)의 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치다. 우리금융지주가 39.11%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하나금융지주(35.60%), KB금융지주(34.64%), 신한지주(33.29%)가 뒤를 잇는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17조958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년(16조3532억원) 대비 9.4% 증가했다.
호실적과 더불어 금융지주가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에 발맟춰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에 나선다는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란 상장법인이 전년 대비 현금배당액이 감소하지 않고, 배당성향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 25% 이상이며 전년 대비 배당이 10% 이상 증가한 경우 종합과세하지 않고 낮은 세율의 분리과세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다.
4대 금융지주 모두 배당 확대로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먼저 KB금융 이사회는 지난 5일 2025년 4분기 주당배당금을 전년동기 804원 대비 약 2배 증가한 1605원으로 결의했다. 기지급된 2025년 분기별 현금배당을 포함한 총 현금배당금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1조5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하고, 연간 배당성향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인 27%이다.
같은 날 신한금융그룹도 자사주 매입과 배당확대로 사상 처음으로 주주환원율 50%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개인 투자자의 분리과세 혜택 적용을 고려해 기존 분기 주당 배당금 570원에 추가 310원을 포함한 주당 88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연간 주당 배당금은 2590원으로, 총현금배당은 1조2500억원 및 자기주식 취득 1조2500억원을 포함한 총주주환원금액은 2조5000억원에 달한다.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환원 극대화를 위해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366원으로 결의했다. 2025년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지난해 지급된 분기배당 2739원을 포함해 총 4105원으로, 전년 대비 주당 505원(14.0%) 증가했다.
특히, 그룹은 기존에 계획했던 배당 규모보다 기말배당을 확대함으로써 총현금배당이 1조 1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배당성향은 27.9%를 달성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난 6일 주당 76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함에 따라 2025년 누적 배당금은 역대 최대인 주당 1360원에 달했으며, 현금배당성향은 31.8%(비과세 배당 감안시 35%)로 금융지주 중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로써 총주주환원금액은 1조1489억원, 환원율은 36.6%(비과세 배당 감안시 39.8%)로 확정됐다.
또한 비과세 배당에 해당하는 결산배당 규모를 당국의 고배당기업 기준(배당성향 25% 상회 & 전년 대비 총배당액 10% 이상)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확대함으로써, 주주의 실질적 수익률 제고 및 투자자 저변 확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이후의 코스피 급등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라한 수익률을 기록했던 은행주가 실적발표 이후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는데 이는 새로운 요인이 발생해서라기 보다는 그동안 잊고 있던 은행주의 매력이 재부각됐기 때문"이라며 "은행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및 주주환원 확대 기대 외에도 단기적으로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들의 수혜가 예상되는 상법개정안 입법과 은행 중심의 컨소시엄 구성이 예상되는 원화스테이블코인 법안 처리 등의 정책 모멘텀 발생 또한 가능하다는 점에서 은행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견해를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결산 배당기준일이 오는 2월 27일로, 결제일(T+2)을 고려 시 25일까지는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신한지주의 경우 배당기준일이 2월 20일로, 영업일 기준 지난 13일까지 주식 매수를 완료한 투자자만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