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편중 벗어나 균형 있는 역사교육 모색…비판적·포용적 글로벌 인재 양성 논의"

이번 학술회의는 최근 교육 현장에서 세계사 교육이 점차 주변부로 밀려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현재 역사교육 활성화 논의는 주로 한국사, 그중에서도 근현대사 중심으로 수렴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세계사는 부차적이거나 선택적인 과목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물론 고난을 극복하고 민주화를 이룩한 한국 근현대사 교육은 미래의 민주시민 양성을 위해 틀림없이 중요한 영역이다.
그러나 한국 근현대사에만 의존하는 교육은 국경을 초월해 전개되는 복합적인 경제·외교·문화·환경 문제에 대응할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는 데 한계를 지닌다.
또한, 한국사 교육을 현재성 위주로만 접근할 경우 도덕적 평가가 역사적 해석을 압도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학생들이 한국사와 세계를 이해하는 시야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채 성장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이에 학술회의 주최 측은 세계사 교육이 단순히 한국사의 보조 과목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세계사는 서로 다른 사회가 충돌하고 타협해 온 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원인과 선택을 경험하게 하며, 왜곡되고 편파적인 관점을 극복하는 비판적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
즉, 정해진 ‘올바름’을 주입받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을 놓고 판단할 수 있는 포용적 인재를 양성하는 핵심 교과라는 것이다.
학술회의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특정 교과의 비중 확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사와 세계사를 서로 다른 기능과 역할을 가진 역사교육의 축으로 균형 있게 구성할 필요성을 묻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세계사 교육이 한국 사회가 직면한 갈등을 넘어 포용 사회로 나아가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 가능성을 깊이 있게 타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jlee@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