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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방송, 5월 '이달의 국악인'에 故 송암스님 선정…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조명

입력 2026-04-30 07:49

- ‘천상의 소리’ 범패를 평생 전승한 영산재의 중흥조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영산재'의 뼈대 세운 故 송암스님 조명
- 일운·동희스님 등 제자들이 생생하게 증언하는 귀한 기억과 기록

- 스님의 치열한 삶과 헌신, 국악방송 FM과 '덩더쿵 플레이어' 앱 통해 매일 2차례 전파

(왼쪽부터) 송암스님, 일운스님, 동희스님. (사진제공=국악방송)
(왼쪽부터) 송암스님, 일운스님, 동희스님. (사진제공=국악방송)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국악방송이 다가오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천상의 소리'로 불리는 범패의 명인 故 송암스님(1915~2000)을 집중 조명한다.

국악방송(사장 직무대행 김은하)은 국악의 날(6월 5일)을 기념해 마련한 연중 특별기획 '이달의 국악인 : 별, 기록으로 만나다'의 5월 주인공으로 故 송암스님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송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영산재'의 뼈대가 된 송암스님의 구도자적 삶과 예술혼을 곁에서 모신 제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짚어본다.

송암스님(속명 박희덕)은 1933년 부친 박운허 스님을 은사로 봉원사에서 출가한 뒤, 이월하 스님에게 범패를 사사하며 평생을 소리 수행에 바쳤다.

1969년 옥천범음회를 설립해 범패 전승에 헌신한 스님은 1973년 영산재가 국가무형유산(당시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으로 지정될 당시 범패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이후 1987년 봉원사 영산재가 단체 지정을 받은 뒤부터는 매년 단오절에 영산재를 열어 전통 불교문화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섰다.

'범패의 신묘한 성음은 오로지 입으로 전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일 뿐'이라며 구전심수(口傳心授)의 원칙을 꼿꼿하게 고수했던 스님은 2000년 세수 86세, 법랍 67세로 입적했다. 스님이 한평생 헌신적으로 지켜낸 영산재는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사후인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특별 방송에서는 송암스님의 든든한 제자인 국가무형유산 영산재 전승교육사 일운스님과 조계종 어장 동희스님이 직접 출연해, 끝없이 정진했던 스승에 대한 귀하고 애틋한 기억을 털어놓는다.

일운스님은 "송암스님은 목소리 음성이 참 예쁘시고 잘하셨기에 그 어른의 음성을 따라가기가 참 힘들었다"고 회고하며, "항상 염주를 굴리시면서 하시는 게 소리였고, 도량을 돌면서도 계속 입으로 소리를 하고 다니셨다"며 쉼 없이 연습을 이어가던 스승의 치열한 삶을 전했다.

또한 "원형이 훼손되지 않도록 후학들에게 잘 전해주라는 당부와 함께, 누가 가르쳐 달라고 해도 싫어하지 않고 다 일러주셨다"고 덧붙였다.

40년 넘게 송암스님을 모신 동희스님은 평소 칭찬에 인색했던 스승에게 1995년 처음으로 칭찬을 들었던 뭉클한 일화를 소개했다.

동희스님은 "처음엔 반대하셨던 극장 공연을 마친 뒤 열린 평가회에서 스님께서 '나는 칭찬에 인색해 우리 벽심이(동희스님 법호)한테 한 번도 칭찬한 일이 없지만, 오늘을 기해서 말한다면 공부는 우리 벽심이처럼 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게 처음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결한 소리로 큰 가르침을 남긴 故 송암스님의 묵직한 이야기가 담긴 '이달의 국악인 : 별, 기록으로 만나다'는 국악방송 FM(수도권 99.1MHz 등 전국 방송)을 통해 매일 오전 8시 48분과 저녁 7시 24분에 두 차례 방송된다. 또한 모바일 전용 앱 '덩더쿵 플레이어'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청취할 수 있다.

bjle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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