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픔 알기에”…한센인 공동체 장애아동 후원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26일 세종시 부강면 충광교회에서 ‘한센인 공동체와 함께하는 장애아동 지원 나눔예배’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나눔예배는 희귀난치성 질환과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의 의료·치료비 지원을 위해 마련했다. 특히 오랜 시간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경험해온 한센인 공동체가 또 다른 취약계층 지원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충광교회 성도들은 장애아동과 가족들의 사연을 함께 나누며 후원에 참여했다. 성도들은 자신들도 사회적 소외를 경험해온 만큼 장애아동 가정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로 구성된 ‘브릿지온 앙상블’ 공연도 진행했다. 공연은 참석자들에게 장애와 공존,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나눔예배 의미를 더했다.
성도들의 정기기부 참여를 통해 조성한 후원금은 희귀난치성 질환 및 장애아동 의료·치료비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충광교회는 오랜 기간 한센인 공동체와 함께해온 교회다. 1970년대 초 정부 격리 정책과 사회적 차별 속에서 한센인들이 세종시 부강면 등곡리 일대에 정착하며 공동체를 형성했다. 당시 주민들은 버려진 함바집을 고쳐 생활하고 임야를 개간하며 삶의 터전을 일궜다.
이후 1977년께 충광교회가 세워지며 공동체 중심 역할을 해왔다. 교회는 예배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서로 의지하고 연대하는 공동체 거점 역할을 이어왔다. 충광교회는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정창인 충광교회 담임목사는 “같은 시대의 아픔을 지나온 공동체로서 어려운 이웃 이야기에도 더욱 마음이 갔다”며 “우리 역시 많은 도움을 받아왔던 만큼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나눔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밀알복지재단 관계자는 “이번 나눔예배는 공동체 안에서 나눔이 확산되는 과정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교회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sglee640@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