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할 듯...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최소 한 차례이상 인상 전망

일본은행은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기존 0.75%에서 0.25%포인트 올린 1%로 결정했다. 일본 기준금리가 1%대에 진입한 것은 1995년 9월 이후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금융시장은 이미 이번 인상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해온 터라 시장에 큰 충격은 없었다.
일본은행은 2024년 3월 17년간 유지해온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한 뒤 같은 해 7월 0.25%, 2025년 1월 0.5%, 2025년 12월 0.75%로 금리를 잇달아 올렸다. 이번 인상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벗어난 지 약 2년여 만에 1% 수준에 도달하게 됐다.
긴축의 배경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
정부의 전기·가스요금 보조 등 일시적 요인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월 전년 동월 대비 2.8% 올라 3월의 2.5%보다 상승 폭이 커졌고, 4월 기업물가지수도 전년보다 4.9% 상승해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미 다음 인상시기가 언제인지에 쏠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시장은 한 번 올리는 것만으로는 물가를 잡기에 부족하다는 인식 속에 일본은행이 앞으로도 반년에 한 번꼴로 금리를 더 올려 2027년 말에는 1.75%까지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랫동안 ‘물가가 오르지 않는 나라’로 통했던 일본에서 앞으로 물가가 꽤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은행은 금리 인상과 함께 채권시장 안정에도 신경 쓰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국채 매입 축소 정책은 2027년 1~3월까지 유지하되, 같은 해 4월부터는 감액을 중단하고 월 2조1000억엔 규모의 국채 매입을 지속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일본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의 금리 인상은 그간 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엔화 강세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 일본 증시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 금융시장에도 변동성이 전이될 수 있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일본의 긴축 기조가 이어지면 한일 간 금리 차와 환율 흐름이 한국은행의 향후 금리 결정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푸르덴셜 파이낸셜 산하 자산운용사인 PGIM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한 후 내년에 이 인상분을 다시 되돌릴 것이라는 이례적인 전망을 내놨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달 전 금리 인하를 예상한 PGIM은 지난주 내놓은 '상반기 전망'에서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 있는" 미국 경제와 굳어진 인플레이션을 요인으로 들면서 이처럼 전망을 바꿨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