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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창작악단, 9월 10일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 Ⅲ'…6인 연주자 창작 협주곡 초연

입력 2026-08-19 10:01

- 연주자가 직접 쓴 창작 협주곡 무대…홍석원 교수 첫 국악 지휘 호흡
- 거문고·가야금·피리 등 악기 본연의 색채 담은 5곡 선봬…전통 창작 정신 계승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 Ⅲ'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국립국악원)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 Ⅲ'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국립국악원)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서승미) 창작악단은 오는 9월 10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기획공연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 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국악 관현악단 연주자가 자신이 다루는 악기를 중심에 두고 직접 작곡한 협주곡을 초연하는 무대다. 과거 연주자가 곧 작곡가였던 전통 음악 시대의 창작 정신을 현대에 계승하고, 현시대 연주자들의 음악적 고민을 관현악에 담아내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본 공연에서는 거문고, 가야금, 피리, 아쟁, 대금 및 해금을 위한 총 5편의 창작 협주곡이 연주된다. 협연 및 작곡에는 고보석(거문고), 곽재영(가야금), 박치완(피리), 신현식(아쟁), 유홍(대금), 강지은(해금) 등 6명의 연주자가 나선다.

지휘는 오스트리아 국립 오페라 극장 수석 카펠마이스터를 역임한 홍석원 서울대 작곡과(지휘 전공) 교수가 맡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첫 무대는 국립국악원 정악단 소속 고보석의 거문고 협주곡 '무현금(無絃琴)'으로 시작한다. 줄 없는 거문고를 곁에 두었던 도연명(陶淵明)의 고사에서 영감을 받아 거문고 본연의 깊이를 풀어낸 작품이다.

이어 곽재영 전남대 국악학과 교수가 류시화의 시를 모티브로 한 25현 가야금 협주곡 '나무의 시'를 들려준다. 2016년 발표한 동명의 독주곡을 관현악 협주곡으로 재구성해 섬세한 음색과 현대적 화성의 조화를 강조했다.

세 번째 무대는 박치완 창작악단 지도단원의 피리 협주곡 'Heal·樂(힐·락)'이다. 범패와 그레고리오 성가를 바탕으로 한 전반부와 전통 장단 중심의 후반부로 나뉘어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신현식 앙상블시나위 대표는 대아쟁과 소아쟁을 위한 협주곡 '함령(含靈)'을 통해 아쟁의 묵직한 음색과 역동적인 장단으로 치유와 애도의 의미를 담아낸다. 마지막으로 유홍과 강지은이 공동 작곡한 대금과 해금 2중 협주곡 '기도'가 연주되며 두 악기와 관현악의 조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정엽 국립국악원 장악과장은 "연주자가 자신의 악기로 표현할 수 있는 최상의 음악 세계를 직접 구축한 의미 있는 무대"라며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동시대와 호흡하는 새로운 국악의 미래를 확인하고, 우리 음악의 창작 반경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본 공연은 9월 10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되며, 관람 일정 및 세부 안내는 국립국악원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bjle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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