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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학파 솔리스트 5인 '루르 퀸텟', 27일 '실내악 투어' 개막…총 4회 공연

입력 2026-08-23 21:15

- 아렌스키 서정과 프랑크 격정의 교차…19세기 낭만주의 걸작 집중 조명
- '김소정·김정윤·이유나·이지훈·강예찬' 탄탄한 기량의 솔리스트 의기투합
- 무료 아트홀부터 프라이빗 살롱까지…공간 특성 살린 맞춤형 실내악 무대 선사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예술대 출신 음악가들로 결성된 피아노 5중주단 '루르 퀸텟(Ruhr Quintet)'이 국내 무대에 오른다.
'루르 퀸텟(Ruhr Quintet)' 멤버 사진. (윗줄 왼쪽부터) Violin 김소정, Violin 김정윤 (아래 왼쪽부터) Viola 이유나, Cello 이지훈, Piano 강예찬. (사진제공=루르 퀸텟)
'루르 퀸텟(Ruhr Quintet)' 멤버 사진. (윗줄 왼쪽부터) Violin 김소정, Violin 김정윤 (아래 왼쪽부터) Viola 이유나, Cello 이지훈, Piano 강예찬. (사진제공=루르 퀸텟)
루르 퀸텟은 오는 8월 27(목)일부터 9월 8일(화)까지 총 4회에 걸쳐 릴레이 공연을 열고 정통 실내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 독일 '루르강'에서 발원한 '다섯 솔리스트'의 음악적 결속
루르 퀸텟은 독일 서부 문화·예술 중심지인 루르(Ruhr) 지방을 거점으로 교류해 온 연주자들로 구성됐다.

단체명은 이들이 수학한 에센 지역을 관통하는 루르강에서 영감을 얻었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5명의 솔리스트가 모여, 마치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하나의 강을 이루듯 견고한 하모니를 빚어내겠다는 포부를 담아냈다.

◆ '아렌스키'의 서정 vs '프랑크'의 격정…19세기 말 '걸작 조명'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안톤 아렌스키(A. Arensky)의 '피아노 5중주 D장조, Op.51'과 세자르 프랑크(C. Franck)의 '피아노 5중주 f단조, FWV 7'로 구성됐다. 19세기 말에 작곡된 두 작품을 나란히 배치해 학구적인 대비를 꾀했다.

아렌스키의 작품이 러시아 모스크바 특유의 서정성과 D장조의 밝은 색채를 띤다면, 프랑크의 작품은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한 후기 낭만주의의 어두운 f단조 감정선을 짙게 드러낸다.

루르 퀸텟은 변주곡과 스케르초(아렌스키), 악장 전체를 관통하는 순환 형식(프랑크)을 대조적으로 조명하며 두 걸작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할 계획이다.

◆ '5인 5색' 솔리스트, 정교한 하모니로 연주하다
'루르 퀸텟'의 가장 큰 경쟁력은 멤버 전원이 국내외 무대에서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은 솔리스트라는 점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정은 부산예중,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를 거쳐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예술대에서 석사와 최고연주자과정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졸업했다. 이탈리아 체르비냐노 국제 콩쿠르 1위를 차지했으며, 쾰른 실내관현악단 객원 단원으로 활동하며 앙상블의 화려한 선율을 이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정윤은 연세대 음대 수석 입학 및 졸업 후 에센 폴크방 국립예술대 석사 및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하노버 국립음대 실내악 과정을 수료했으며, 에센 필하모니커 단원 역임을 바탕으로 정통 오케스트라 사운드의 깊이를 더한다.

비올리스트 이유나는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후 독일 쾰른 국립음대를 거쳐 최근 마인츠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서울시향·KBS교향악단 객원연주자, 독일 라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수 단원과 아르코 앙상블 단원 등을 지내며 연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또한 2020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K-클래식 대중화에 나서고 있으며, 대중과의 접점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첼리스트 이지훈은 건국대에서 음악교육과 서양철학을 복수 전공한 인문학적 배경의 소유자다.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발탁된 그는 니더작센 극장 오케스트라 등에서 객원 단원으로 활동하며 5중주의 든든한 중심을 잡아준다.

피아니스트 강예찬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에센 폴크방 국립예술대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일찍이 '랑랑과 101명의 피아니스트 콘서트', 영산 피아노 페스티벌 등 주요 무대에서 폭발적인 타건과 화려한 테크닉을 선보였으며, 해외파견 콩쿠르와 모차르트 콩쿠르 등 다수의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전체 앙상블의 흐름을 조화롭게 이끌어간다.

◆ '서초부터 통의동'까지…공간의 음향이 빚어내는 '4번의 울림'
'루르 퀸텟'의 이번 투어는 건축 및 음향 특색이 각기 다른 네 곳의 공간에서 열려, 동일한 레퍼토리가 공간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들리는지 비교해 볼 수 있다.

투어의 첫 무대는 오는 8월 27일(목) 오후 7시 30분, 서초구 아리스타인 아트홀에서 전석 무료로 열리는 '2026 서초실내악축제'에서 만날 수 있다. 이어 두번째 공연 30일(일) 오후 6시에는 부암동 '쌀롱드무지끄'에서 연주자와 관객이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살롱 음악회가 열린다.

세 번째 무대는 9월 5일(토) 오후 8시 청담동의 복합 예술 공간인 '갤러리디아르테 청담'에서 마련된다. 투어의 대미는 9월 8일(화) 오후 7시 30분 실내악 전문 홀인 종로구 '통의동클래식'에서 장식한다.

bjle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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