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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쥐’ 이규형, 수사 본능 터졌다…‘의심→추적→집요함’ 진실을 좇는 집념의 추적자

유병철 기자

입력 2026-09-03 09:40

‘들쥐’ 이규형, 수사 본능 터졌다…‘의심→추적→집요함’ 진실을 좇는 집념의 추적자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들쥐’ 이규형이 진실을 좇는 형사의 집요함으로 눈을 뗄 수 없는 추적의 재미를 안김과 동시에 반전의 주인공으로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는 의문의 존재 들쥐에게 이름, 얼굴,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소설가 문재(류준열 분)와 잃어버린 돈을 회수하려는 사채업자 노자(설경구 분), 그리고 형사 순용(이규형 분)이 들쥐의 정체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추적 스릴러다.

이규형은 극 중 의문의 투서를 받고 수사를 시작한 형사 순용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강에서 발견된 시신이 자살이 아니라는 익명의 투서를 받은 순용은 자신에게 투서를 보낸 이가 누구인지, 문재를 둘러싼 사건에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는지 파고드는 집요함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의 시선을 따라가게 만들며 강렬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누가 진짜 문재인지 의문을 품은 채 수사의 범위를 넓혀가는 순용의 끈질긴 추적은 매 순간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한 번 의문을 품은 지점을 쉽게 지나치지 않고 이면에 숨겨진 단서를 파헤치며 사건의 실체에 다가갈수록, 쉽게 단정할 수 없는 상황들과 마주하게 되는 순용의 행보는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극 후반부 삼촌의 등장은 순용을 둘러싼 이야기를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었다. 이규형은 진짜와 가짜를 쫓던 순용이 자신의 정체성과 삶, 나아가 그동안 외면해왔던 가족의 의미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캐릭터 서사에 깊이를 더했다.

이규형은 거칠고 투박한 외적 이미지부터 무심한 듯 예리하게 상대를 살피는 눈빛, 단호한 말투까지 세밀하게 쌓아 올리며 형사 순용의 색을 선명하게 완성했다. 빈틈없는 캐릭터 해석으로 그려낸 냉정하고 날카로운 수사관의 면모는 장르적 긴장감을 팽팽하게 유지했고, 장르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거침없는 대사와 인물 사이 위트 있는 호흡을 더해 극의 리듬을 유연하게 조율했다.

장면과 감정에 따라 밀도를 달리하는 이규형의 디테일한 연기 변주는 캐릭터 서사에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빠르게 몰아치는 상황에서는 힘 있는 호흡으로 긴박한 분위기를 이끈 한편, 자신의 정체성을 마주하는 순용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쌓아 올리며 묵직한 울림을 전한 것. 이규형은 잃어버린 과거의 진실 앞에서 겪는 혼란부터 가족의 존재를 다시 마주하고 가족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 용기까지 설득력 있게 담아내며 반전의 중심에서 짙은 여운을 선사했다.

2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들쥐’는 지난달 28일 공개 이후 20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톱 10 비영어 쇼 5위에 등극했다. 대한민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카타르 등 총 13개 국가에서 톱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들쥐’를 통해 노련한 캐릭터 열연을 펼친 이규형은 영화 ‘소년일기’를 차기작으로 확정했다.

‘소년일기’는 소년원 교사 지민과 소년원에 수감된 열일곱 살 소년 강준이 일기를 매개로 만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로, 이규형은 극 중 기간제 교사 지민 역을 맡았다. 삶의 위기 속에서 소년원 교사가 된 지민을 통해 복잡한 감정의 진폭을 섬세하게 그려낼 이규형의 새 작품에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한편, ‘들쥐’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 시청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넷플릭스]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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